본 연구는 내러티브 탐구방법을 적용하여 암 수술을 받은 장년 여성이 호흡명상상담을 체험하고 그들이 체험한 명상상담의 의미와 본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도되었다. 내러티브 탐구방법론은 암 수술을 받은 장년여성의 목소리를 그대로 드러내 줄 수 있었으며 그들의 개인적 경험과 내면의 생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적합한 연구 방법이었다.
연구참여자로 선정된 암 수술한 경험이 있는 세 명의 장년 여성을 내러티브 탐구방법으로 연구하기 위하여 자료수집 방법으로는 호흡명상상담 8회기를 개별인터뷰로 진행하였고, 사전, 사후 인터뷰 내용과 현장 메모, 명상일지, 현장 경험 등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녹취 후에 축어록으로 작성하였고 현장일기, 참여자의 일기와 사후 유선 면담 등을 함께 자료원으로 활용하였다.
연구의 시작은 2018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각각 8회기 상담을 하였다. 연구참여자의 동의로 상담현장에서 녹취하였다. 자료 분석은 수집된 자료를 줄을 그으면서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내러티브적으로 코딩을 한 후 연구참여자 3명의 현재까지 살아온 그들의 인생사이야기를 공감 지지적 단계에서 연구자가 시계열로 의미 있게 정리하여 한 개의 플롯으로 기술한 생애주기 별로 나열하였다.
상기의 과정에서 이끌어낸 암 수술한 장년 여성의 호흡명상상담 경험의 탐구는 다음과 같이 〈인생사 이야기〉와 〈호흡명상 경험 이야기〉의 두 범주로 구분하여 이야기를 도출해 냈다.
[하늘]의 〈인생사 이야기〉는 '공주마마 온 것처럼', '집에 가고 싶었어요,' '덤으로 더부살이하는 그런 삶,' '혼자계시니까 아픈 거야, 당연한데,'라는 주제로 나눌 수 있었고, 〈호흡명상 경험 이야기〉는 '내가 암이 좋아하는 체질이구나,' '준비운동 같은 것도 있구나,' '집중을 하려고 할수록 잡념이 많아,' '뭔가 스멀스멀하는, 몸에 착착 맞나 봐,' '관심을 가져주니까, 내몸도 사랑받는 느낌,'이라는 주제로 나눌 수 있었다.
[소나무]의 〈인생사 이야기〉는 '책을 보자기에 싸서 메고,' '찌꺼기 손님밖에 안 와요,' '어차피 인생은 굴러가는 거구,' '엄마 걱정이 곧 나의 걱정인거예요,' 〈호흡명상 경험 이야기〉는 '등짝이 송곳으로 찌르듯 쭈뼛했죠,' '명상의 효과성은 제가 느끼고 있어요,' '답답할 때는 되지도 않아, 돌아다녀야지,' '몰입을 하면 생각들이 멈춰지니깐,' '마음도 내려놓게 되고 현재에서 만족감도 느껴야', 였다.
[바다]의 〈인생사 이야기〉는 '뉘엿뉘엿 석양이 넘어갈 때,' '더 파란만장했죠,' '너무 그게 가슴이 아팠어요,' '어머니가 피눈물을 흘렸죠,' 〈호흡명상 경험 이야기〉는 '꽃처럼 벌어져 있는 상태,' '잘 화합할 수 있지,' '딱 하면 되는데, 이걸 왜,' '스트레스에 대해서 좀 많이 완화된 편이예요,' '쓰레기가 꽉 찬 느낌을 받고 마음을 편안하게',로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의 인생사 이야기를 통해 이해한, 암 수술한 장년 여성의 호흡명상상담 경험의 의미는 [건강이 최우선! 건강관리에 전념하다], [계속되는 불안 속에서 만난 안식체], [호흡명상이 주는 신비한 체험], [상실했던 마음의 통제력을 회복하다], [더불어서 함께 가는 삶! 모두 각자 그대로 잘 지내고 있구나!]의 5가지 주제로 이끌어 내었다.
본 연구의 연구참여자들은 호흡명상상담 경험에 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서 불안 우울 등이 올라 올 때에 알아차림이 되었으며 가장 강한 느낌은 신체적 느낌이 높았다. 편안함의 결과로 불안이 잦아들면서 감정에 대한 알아차림이 발전함을 경험하였다. 자신의 병과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순응하게 되고 모든 것을 자신의 길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그것이 과연 호흡명상상담의 결과인가라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을 것이다. 암이라는 중대한 병을 겪고 난 후 환자의 심경과 생활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을 것이고 그 자체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흡명상상담은 분명 연구참여자들이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고 수시로 올라오는 부정적인 생각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세 연구참여자들은 한결같이 호흡명상을 통해서 불안감과 분노를 다스렸으며 마음을 다스린 후 자신과 주변에 대하여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지금까지 기존(旣存) 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호흡명상상담을 체험적인 내러티브 접근으로 연구의 기초를 다졌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구의 한계로는 암 수술한 장년 여성의 실제 경험으로 세 명의 장년여성의 호흡명상상담 경험에만 전념하였을 뿐, 암 수술한 여성 모두를 포함하는 확장 해석에는 한계점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명상상담 심리상담 분야에서 암 수술한 장년 여성들이 호흡명상상담을 통하여 신체적, 심리적 치유 변화를 경험하게 되어서 생활의 질을 촉진 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공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호흡명상상담이 암 수술한 장년 여성의 신체적, 정신적, 대인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과 심리치유에 도움을 주고, 생활의 질을 향상 시켜서 희망찬 미래를 향한 발돋움에 기여를 하였다고 보여 주는 질적연구일 뿐만 아니라, 호흡명상의 효과에 대한 양적연구로의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초석이 되고 양적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