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단원은 개발도상국에 파견되어 현지 주민과 직접적인 교류를 한다는 점에서 높은 책무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수혜자가 활동성과를 어떻게 인지하고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며, 이에 봉사사업에 대한 효과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KOICA도 연간 수천 명의 해외봉사단원을 파견 중이며, 봉사사업의 효과성 평가를 위해 매년 '봉사단 활동기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는 수혜자로부터 봉사사업의 성과를 검증받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만족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 간 만족도 편차가 크고, 전체 만족도 점수도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해 본다. 먼저, 국가 특성을 소득 수준, 문화권, 인간개발지수, 정부 효율성으로 구분하고, 이 네 가지 요소와 만족도 간의 유의성을 T-test로 분석한다. 다음으로, OECD DAC 고위급 회의에서 정의한 '개발협력 공통 원칙'을 KOICA 봉사사업에 적용하여, 효과성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코디네이터 심층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다.
국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국가의 소득 수준과 주민의 삶의 질이 봉사단원의 활동 여건 형성과 기관의 활동성과 인지 정도에 차이를 야기한다. 또, 문화적 특성으로서 성역할, 위계질서, 한류에 따라 봉사단원과 사무소 업무 범위가 상이했으며, 수원국이 효율적인 봉사사업 운영 시스템을 갖추었는지도 중요하다. 두 번째, 지원자 감소 추세로 기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봉사단원 파견이 어렵고, 파견시기를 특정할 수 없어 기관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세 번째,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단원 선발 한계로 실질적인 기관의 역량 개선이 어렵고 이로 인해 현지어 난이도가 높은 국가는 단원 활동에 제약이 있어 단순 물자지원 여부가 만족도 평가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네 번째, 기관과의 라포르 형성 정도, 코디네이터의 적극성, 친화력과 같은 개인적 매력, 사무소의 중재능력에 따라 기관의 사업 참여 정도가 달라졌다. 다섯 번째, 만족도 조사가 인터넷 기반으로 실시되고, 설문 문항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KOICA는 우선적으로 수원국 중심의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국별 봉사사업 추진 계획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 '수요컨설팅', '리크루팅'과 같은 봉사단원 선발제도 개선과 사업 과정에 기관의 참여 기회 확대, 현지 직원 역량강화 및 만족도 조사 과정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