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을 통해 경험한 연구자 자신의 내적 변화를 탐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은 내담자가 은유로 자기자신을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상담으로서 은유와 이야기치료를 결합한 것이다.
본 연구는 상담과정 연구로서 연구자 자신의 내담자 경험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연구방법은 셀프내러티브 탐구로서 클랜디닌·코넬리의 내러티브 탐구 방법에 기반한 셀프 연구이다.
수집한 자료는 연구자가 내담자로 1년 6개월 동안 총 3차(1차 : 2013. 6. 18. - 7. 23. 6회기, 2차 : 2014. 1. 15. - 3. 5. 8회기, 3차 : 2014. 9. - 12. 대학원 수업)에 걸쳐 참여한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의 녹취록, 매 회기 작성한 글쓰기 과제물, 워크샵 녹취록, 수업과제물, 일기, 메모, 동료와 주고받은 대화(문자), 관련 서적 독서 후 작성한 소감문 등이다. 자료분석은 전사, 코딩, 범주화, 주제 발견의 과정으로 분석했으며, 분석 대상은 매 회기별 상담 녹취록과 글쓰기 과제물이다. 일기 등 그 외의 자료들은 원문 그대로 필요시에 연구텍스트에 인용, 제시했다. 분석 결과 33개 주제어, 6개 범주, 5개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그것을 5개의 내러티브(경험 이야기)로 기술했다.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의 경험은 '나는 속이 텅 빈 외로운 나무', '분열이 되잖아요!', '외로움 씨앗에 물을 준 것은 나 자신', '아무리 비가 온들 바닷물만큼 많을까', '따로 그리고 같이. 이것이 흐를 수 있는 이치'였다.
연구 결과,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을 통해 '자기인식 - 자기의 상태·느낌 관찰 - 성찰·자각 - 발견·통찰 - 인식의 전환 - 정서적 전환'의 변화가 발생했고, 이야기의 변화와 함께 실제 삶에서의 변화도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변화를 일으킨 은유스토리텔링의 요인으로는 관점의 전환과 다시 쓰기가 이루어진 점, 은유가 일으키는 무의식의 작용, 변화의 지속성, 자기치유력 배양을 들 수 있다.
은유스토리텔링상담은 은유와 이야기치료 양자의 치유적 속성들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한 변화는 지속적이고 자기치유의 힘을 길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