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곡형 다목적댐과 달리 평지형 다목적댐으로 유일한 남강다목적댐에만 대규모로 형성된 선버들 군락의 이입·정착, 확장 및 고사 특성을 댐 운영수위와 탁도 변화와의 관련성을 분석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선버들 군락에서 발생되는 잎과 고사목 등의 부산물이 상수원인 댐 저수지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남강댐의 선버들 군락의 분포 범위는 대부분 남강댐 보강사업 이전에 농경지로 이용되었던 함수비가 높은 세립토 지역이며, 최적의 선버들 생육환경이 형성될 때에 일시적으로 이입·정착하고 점차적으로 군락이 대규모로 확장되었고, 유입지류 하천의 상류방향으로 확장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제어 및 관리대책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남강댐의 선버들 군락은 퇴적에 의한 육상화가 발생하는 하천변에서 선버들 군락의 천이과정과 달리 수위가 유지됨으로서 선버들이 극상림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남강댐의 선버들 군락은 집중호우나 태풍에 의한 홍수시에 발생하는 장기간의 고수위 및 고탁도 등의 급격한 생육환경 변화가 광합성 작용에 장애를 초래함으로써 선버들 군락의 고사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댐 저수지내에 대규모 선버들 군락이 형성된 경우에는 홍수시의 고탁도 및 고수위를 유지하므로써 선버들 군락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선버들 군락의 주기적인 자기솎음 작용에 의하여 고사한 줄기와 가지는 유목으로 변하여 댐 방류시 수문방향으로 집중, 유하함으로써 댐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음도 확인하였다.
저수지에서 마름과 같은 수생식물은 8월 중순까지는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8월 중순 이후에는 고사하여 분해되면서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선버들 군락의 고사는 5월부터 9월까지 저수지 지형 및 수리특성에 따라 BOD, COD, T-N, T-P 및 Chl-a 의 변동 경향이 다양하게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남강댐 저수지내에 선버들 군락이 대규모로 확장된 이후 Chi-a와 유해 남조류의 발생 형태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유해 남조류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뭄으로 유역의 유입량이 감소할 경우 조류경보 발령일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원인의 파악을 위해서는 조류의 생리적 영양염 이용특성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수생식물은 성장기에는 수체로부터 많은 양의 인과 질소를 흡수하는 저장소의 역할을 하지만, 고사기에는 흡수하였던 영양염류를 수체로 다시 방출하여 수체내 오염을 증가시키는 등 저수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남강댐 저수지 내에 형성된 선버들 군락은 홍수피해 경감, 수질오염 및 유목 제어, 지속적인 선버들 군락의 확장 억제, 생태계 보전 등의 측면에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반드시 필요하고, 본 연구의 결과가 중요한 기초적인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남강댐 선버들 군락의 고사가 수질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과제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