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구타와 가혹행위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이다. 후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일반 사병들은 다양한 군 생활 부적응 요인으로 인해 우울이나 불안,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및 공격성에 대한 문제가 발현되어, 구타나 가혹행위 등의 군 폭력 사건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사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군 조직과 여러 유사점을 보이며 오히려 관련 문제점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의무경찰 조직 내의 동료관계가 스트레스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는 가운데, 가족지지 TSL 태도에 따라서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가정하였다. 가족지지 TSL 태도가 높은 집단은 부대 내에서 공격적 성향을 낮게 나타내는 등 각 집단별로 구분되는 특성에 따라 공격성에 이르는 경로가 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부대 내의 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복지 개입의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연세대학교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연구승인을 받은 후, 서울시 소재 6개 경찰서에서 복무 중인 의무경찰 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결측 및 이상치를 제외한 최종 411명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도출된 연구의 주요결과는 아래와 같다.
우선 조사대상 중 가족과 원활한 TSL을 진행하는 '고 TSL 집단'은 전체 210명(51.0%), 그렇지 않은 '저 TSL 집단'은 201명(49.0%)로 나타나 고 TSL 집단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 TSL 집단은 긍정적 동료관계에서는 저 TSL 집단에 비해 높은 수준을, 그리고 스트레스와 공격성에 있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고, 이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연구모형 검증 결과 고 TSL 집단이 형성한 부대 내의 긍정적인 동료관계는 스트레스와 공격성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스트레스가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 TSL 집단의 경우는 동료관계가 스트레스와 공격성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여전히 스트레스는 공격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의무 경찰 조직 내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적, 실천적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