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년대 세계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협력이 시작되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개발을 주요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적개발원조는 다자원조, 양자원조 및 무상원조와 유상원조의 형태로 구분되어 초기단계에는 DAC 회원국 평균 ODA/GNI 대비 0.51%의 자금이 사용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꾸준히 감소하여 2017 년(추정치)에는 0.31%가 ODA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개발협력분야에서 활발한 활동과 경기침체의 상황에서도 ODA 자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DAC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원조효과성에 대한 논제가 1980 년대 말부터 본격화되었으며, 2003 년 세계개발원조총회(HLF)에서 원조효과성이 국제회의의 단독 의제로 설정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적 경기침체로 인하여 다양한 자금의 흐름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민간과의 협력이 부상하였으며, 국내 정부차원의 노력이 동반되었다. 김영삼 정부의 ODA 증대 담화 발표, 이명박 정부의 민관협력 예산 확대 발표 등이 있다. 민관협력이 활발해지면서 KOICA 의 시민사회협력사업 예산이 1995 년 대비 2015 년 24.6 배 성장을 보였으며, 2002-2006 년 평균 26 개 사업에서 현재 매년 120 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럼에도 KOICA 평가실에서는 지금까지 발행한 185 개의 평가보고서 중 민관협력에 대한 보고서는 두 개만 발행하였으며(2010 년과 2014 년), 이와 무관하게 민관협력 담당 부서에서 진행된 민관협력사업 평가보고서도 두개(2013 년과 2014 년)에 머무는 등 민관협력사업에 대한 평가는 미진하게 수행되어오고 있다. 더불어, 민관협력 관련 연구 자료에서도 실제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NGO 의 이야기를 듣는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음에 착안하여 본 연구에서는 민관협력 담당 부서에서 발행한 '민관협력사업 종료사업 종합보고서'를 분석하였으며, NGO 실무자 7 명 및 KOICA 민관협력실 시민사회협력사업 평가담당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하여 민관협력사업 및 평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민관협력사업 평가 - 특히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의 평가 - 가 시민사회단체 및 그들의 사업에 미친 영향을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기관 차원에서 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운영 역량 강화, 둘째, 책임성 확보 위주의 평가, 셋째, 산출 분석 중심의 단기 결과 평가, 넷째, 사업계획단계 중심의 평가이다.
위의 분석을 중심으로 다섯 가지의 제안을 한다. 첫째, 현지 환경 및 사정을 고려한 규칙 적용, 둘째, 사업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평가를 위한 사후평가 도입의 논의, 셋째, 시민사회단체적으로도 성과관리의 역량 증대를 위한 노력, 넷째, KOICA 와 NGO 모두 동일하게 사업담당자의 근속연수(사업담당기간) 증대를 위한 방안 마련, 마지막으로 시민사회단체 전문성 강화이며, 이를 위한 재정 부족 문제 해결 및 전문 인력 고용 등을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