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의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한 인식과 교사와 학부모간의 자유학기제 인식 차이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D광역시에 소재한 8개의 중학교 교사 175명과 6개의 중학교 학부모 211명을 조사 대상으로 하였다. 추가적으로 6명의 중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반구조화 설문을 실시하였다. 분석 프로그램은 SPSS 21.0을 사용하였으며 교사의 직위에 따른 인식 차이와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일원배치 분산분석과 교차분석을 실시하였고, 교사가 지각하는 자유 학기제 운영에 대한 요인은 대응표본 t-검정과 중요도와 실행도 분석(Important-Performance Analysis: IP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유학기제에 대한 교사의 이해도와 기대는 높게 나타났으며 이해도에 비해 기대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교사의 직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는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유는 중학교 생활 적응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학부모의 경우도 1학년 2학기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이 상승한다고 응답하였다. 교사는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학생의 경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교사는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하다고 응답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 물적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였다. 둘째, 교사는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해 모든 요인에서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실행도는 중요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수업 보조·행정 인력과 지역사회 인력풀 구축이 집중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셋째, 학부모는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서 물적 지원과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넷째, 자유학기제 적합 시행 학기에 대하여 학부모는 교사에 비해 2학년 1학기의 선호 빈도가 더 높았으며 학부모가 교사에 비해 학업성적 저하문제를 걱정하였다. 반면 적합 시행 학기 선택 이유와 학생 기대사항에 대하여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로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시, 각 학교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여 학교 내에서 자율적으로 시행 학기와 학생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와 학부모의 유기적인 소통이 필요하며, 더불어 정부, 지·자체, 대학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