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금연,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 실천율은 2008년 34.3%부터 2016년 27.1%까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음주와 흡연, 식이, 신체 활동과 같은 행위요인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건강 중재가 있었으나 이 중에 가장 성공적인 것은 사회조직의 변화와 관련된 요인들을 중재에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국내 건강 실천 관련 연구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특성 또는 지역의 사회환경 요인을 자세히 설명하는 다수준 분석 연구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 연구는 개인의 건강생활 실천 현황을 파악해 보고, 이와 관련된 특성을 알아보고자 시행하였다.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응답한 225,437명을 최종 대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생활 실천 여부를 개인 특성 요인과 지역 특성 요인으로 고려하여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은 개인과 지역의 변수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다수준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leve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건강생활 실천자는 32.6%(73,573명)이었다. 다수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여성, 고령, 기혼, 주관적 건강 수준이 좋을수록 건강생활을 하였다. 직업은 농∙림∙어업, 무직 및 기타(군인, 학생, 주부)군에서 건강생활 실천 군에 속할 오즈비가 높았다. 인구 천 명당 주류판매점 수 11개 미만에서 오즈비가 1.19(95% CI 1.01-1.39), 일반 회계 중 사회복지 예산 비중이 30-40%에서 오즈비가 1.29(95% CI 1.05-1.59), 40% 이상일 때 1.83(95% CI 1.51-2.21)으로 건강생활 실천이 증가하는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건강생활 실천은 개인 특성 요인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 요인과도 관련되어 있었다. 국민의 건강생활 실천 변화를 목표로 하는 지역사회 건강증진 중재 전략은 개인 수준과 지역 수준 요인의 변화를 통합하여 개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남성과 젊은 연령대, 주관적 건강 수준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건강생활 실천이 낮게 나타나므로 이러한 집단에 더 많은 관심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