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지반에 지지되는 현장타설말뚝의 지지력 산정방법 중, 다양한 경험적 제안식은 일반적으로 지반의 강도특성을 반영하는데, 이는 주로 SPT시험결과에 기반하는 N값을 이용하여 지반의 물리적·공학적 특성을 도출하여 지지력 산정을 위한 제안식에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지지력 산정 시, N값에 의한 영향인자에 대하여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제안식은 적용범위를 말뚝 길이로 한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지반조건이라 할지라도 산정되는 지지력의 값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실제 지반이 발휘할 수 있는 지지력과 부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뚝의 지지특성에 부합할 수 있는 지지력 평가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장타설말뚝이 사질토 지반에서 지지되는 경우에 대하여, 설계지지력 산정을 위해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제안식을 이용하여 말뚝의 길이비와 국내 현장특성이 반영된 N값이 지지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즉, 현장타설말뚝의 지지력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값을 예측하기 위해 말뚝의 길이비와 지반의 N값을 이용하여 기존 제안식에 의한 지지력 산정결과를 바탕으로 지지력에 미치는 영향인자를 평가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도출된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Meyerhof 제안식은 전체 지지력에 있어서 선단지지력과 주면마찰력의 분담률은 동일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지지력 분담률은 길이비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NAVFAC DM-7 제안식은 말뚝의 길이가 주면마찰력과 선단지지력 모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선단지지력에 더욱 큰 영향인자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N값과 말뚝의 직경에 의한 영향보다는 말뚝 길이요소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FHWA의 제안식은 말뚝의 지지력 산정 시, 주면마찰력에 의한 영향요소를 다른 제안식에 비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극한지지력 평가 시에 주면마찰력의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토사지반에 지지되는 말뚝에 대하여 제안식을 이용한 지지력 평가 시에는 각각의 제안식에 영향을 미치는 말뚝 및 지반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말뚝 지지형식 및 지반조건에 따른 영향인자를 고려하여 지지력 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