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치유의 의미를 특정한 신체적, 심리적 장애의 해결을 넘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자기 온전함을 회복할 수 있는 치유원리를 탐색하는데 목적을 둔 문헌연구이다. 이를 위해 대행스님이 제시한 수행법인 주인공관법에서 치유원리를 구조화하고 출간된 치유체험 사례집을 분석하여 그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主人空은 '나와 현상세계의 主人이면서 그 실체가 空'이라는 의미로 佛性을 인격화한 용어이다. 주인공관법은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생각, 감정, 인간관계나 건강 등의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겨놓고 새롭게 바뀌어 나오는 것을 지켜보는 수행방법이다.
주인공관법에서 추출한 치유의 원리는 주인공의 원리, 입력·재입력의 원리, 지켜보기의 원리이며, 치유기법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세우는 기법, '입력된 것' 자각하는 기법, 실험과 체험 기법으로 정리하였다. 치유 체험사례집 분석결과, 사례자들은 생활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치유원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심리작용과 행동을 조절하고, 긍정적인 행동양식 및 주변과 화합하는 태도를 형성하였으며, 나아가 삶의 이치에 대한 탐구 및 깨달음의 추구 등의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주인공관법의 치유원리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치유원리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불성을 치유의 동력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제한된 치유 방법의 한계를 벗어나 첫째, 인간 잠재력의 본질을 주인공으로 구체화하여 종교적 제약을 벗어난 보편성을 지니며, 둘째, 시간, 장소, 대상의 제 약 없이 일상에서 매순간 치유가 가능하고, 셋째, 치유의 과정이 바로 자기성품을 발현하는 수행의 과정이 되는 통합적인 치유원리를 탐색하였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