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음악치료사의 스트레스 감내력과 유연성, 역전이 활용의 관계를 알아보고 스트레스 감내력이 역전이 활용에 미치는 영향에서 유연성의 매개효과를 알아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를 위해 음악치료를 전공한 석사 수료 이상의 음악치료사 169명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 및 스트레스 감내력, 유연성(개인 유연성 및 대처 유연성), 역전이 활용의 수준을 측정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적 특성에 따른 역전이 활용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학력 및 음악치료사의 주 치료대상, 심리 상담 및 치료 경험 여부에 따라 역전이 활용 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둘째, 음악치료사의 스트레스 감내력은 개인 유연성 및 대처 유연성에 유의한 정적 상관 및 영향을 보였다. 또한, 개인 유연성, 대처 유연성 및 역전이 활용 간 유의한 정적 상관 및 영향관계가 나타났다. 셋째, 스트레스 감내력과 역전이 활용의 관계에서 개인 유연성 및 대처 유연성은 각각 완전매개 역할을 하는 유의미한 매개변수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 유연성과 대처 유연성은 스트레스 감내력과 역전이 활용의 관계에서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유의미한 이중매개변수들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감내력은 직접적으로 역전이 활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스트레스 감내력이 높을수록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며 인지적 요소와 대인관계 요소에 있어서도 유연하고, 이는 곧 역전이의 적절한 활용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치료사에게 주어진 역전이 현상이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치료사가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역전이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치료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