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그림책의 활용을 통한 언어활동이 유아의 언어능력과 자아개념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이 유아의 언어능력과 자아개념 향상에 효과적인가? 라는 연구 문제를 설정하여 이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거주 지역과 생활환경 등이 유사한 H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5세 4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각각 20명씩 무선배치 하였다. 연구에 사용된 검사도구로 언어능력검사는 이경화(2004)에 의하여 개발된 '한글출발, 한글도착' 검사를 사용하였으며, 자아개념검사는 이경화, 고진영(2017)의 '유아용 자아개념검사'를 사용하여 사전,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기간은 2018년 4월 5일부터 2018년 5월 15일까지 주 2회 6주간 12차시로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은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이 이루어졌으며, 통제집단에서는 유치원 일과 중에 그림책 읽기 활동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4.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t-test를 통하여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통제집단의 유아들보다 쓰기를 제외한 읽기, 듣기, 말하기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전체 언어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이 유아의 신체적 자아개념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비록 인지적 자아개념, 정의적 자아개념, 사회적 자아개념 향상에는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전체 자아개념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 그림책의 활용을 통한 언어활동이 유아의 언어능력과 자아개념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임을 입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장기적인 기간의 연구를 통하여 유아교육기관 내에서의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활동 향상에 대한 적용뿐만 아니라 가정 내에서의 활동과도 연계되어 보다 폭 넓은 유아교육현장 전체에서의 활발한 적용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