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는 서구식 대형할인점 형태에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하여 외국의 할인점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급격히 성장해왔다. 단순한 유통시설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아우르는 복합상업시설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형마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러 효과 중 하나로서 주변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소재하는 이마트 광주봉선점을 사례로 선정하여 사례 대형마트로부터 반경 1.5km 내의 처치구역과 그 이상의 통제구역을 나누고 대형마트의 입점 전과 후 부동산 가격의 변화를 이중차분법(difference in difference)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사례 대형마트의 신규 입점은 인근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 가격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상승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개점으로 인근 거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이 높아지고, 집객효과로 인하여 주변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례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은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을 모두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본 연구는 이마트 광주봉선점 사례에 한정되어 있어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나, 기존에 국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대형마트의 입점이 인근 주거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에 각각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여러 유형별 사례 지역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연구가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