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거시경제지표가 해상운임지수(BDI)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거시경제변수로는 원자재 지수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룸버그 원자재지수와 미국 우량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S&P 500지수, 유가를 나타내는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월별자료를 사용하였고, 금리와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월별 3개월 Libor금리, 미국 10년 채권 수익률 등도 변수로 사용하였다. 해상운임지수로는 해운 경기 지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벌크선의 해상운임지수인 BDI(Baltic Dry Index) 월별자료를 사용하였다.
블룸버그 원자재지수 자료 수집이 가능한 2005년 1월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까지와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10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로 기간을 나누어 단위근 검정, 공적분 검정 등을 시행하여 필요한 변수를 차분한 후 벡터오차수정모형으로(VECM)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융위기 이전에는 3개월 LIBOR 금리 및 미국 10년 채권 수익률은 BDI에 부(-)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S&P 500 주가지수는 BDI에 정(+)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금융위기 이후에는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만 BDI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변수들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셋째, WTI(유가)는 금융위기 전이나 금융위기 후 모두 BDI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물동량과 선복량의 균형으로 해상운임이 결정된다는 기존의 이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요측면에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 변수들, 특히 금융 변수들을 포함하여 해상운임(BDI)의 관계를 금융위기 전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