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시사점은 전술한 바와 같이 인간의 손을 대신하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공장제 수공업 대신 공장제 기계공업이 이루어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인류에게 엄청남 부의 축적과 풍요로운 세상을 가져 다 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산업혁명은 오늘날까지도 해결하지 못한 사회·노동문제와 환경문제를 낳고 있다.
산업혁명으로 교통과 통신 분야의 여러 발명은 농촌과 도시의 벽을 허물고, 문화의 전파 속도를 빠르게 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결과를 낳았다. 산업혁명의 이러한 발명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인류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발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엄청나게 증대된 생산력은 인간의 물질적인 소비수준을 증가시켰으며, 나아가 사회·정치적으로도 복잡한 변화를 낳았다. 즉 새로운 일자리나 보다 큰 부를 찾아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사람의 숫자가 증대(離村向都)함으로 도시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산업혁명의 변화상을 요약하면;
①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공업중심의 사회로 전환되었다. 즉 사람들은 기존에 위치해 있던 자신의 경작지 보다는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 되었다.
② 봉건사회에서의 영주와 농노의 대립적 관계에서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새로운 사회적 계약 관계로 변화되었다.
③ 전통적인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변혁되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은“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와 풍요로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잘사는 사람은 적은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등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의 현상에 의한 빈부격차의 심화를 두고 한 말이다. 이와 같이 산업 혁명은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 강대국들의 아시아 침략과 식민지화, 공해문제의 발생이라는 나쁜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그러나 산업 혁명을 통하여 우리는 좀 더 편안하고 문명화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노동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신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사고를 통해 자유와 평등이라는 강력한 의식을 갖게 되었다.
여기서 발견된 뚜렷한 한 가지 현상은 사회가 서로 대립된 두 개의 새로운 계급으로 나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산업혁명은 소수의 자본가 계급과 다수의 노동자 계급을 형성시켰던 것이다. 이 양대 계급간의 갈등은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시켜 본다면 성장의 혜택을 어떻게 사용하고 분배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종종 등장하는 이 문제는 19세기 유럽사에 있어서 여타의 정치적·민족적 문제들과 함께 어울려 많은 희생과 혼란의 원인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산업혁명의 결과 물질문명의 풍요는 가져왔지만 기계의 노예가 되어간 ‘인간성 쇠락’이란 명제를 얻었다. 따라서 산업혁명의 명암을 충분히 분석하여 앞으로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에 승화시켜 부정적인 요소는 가능한 제거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인류문명과 융합하여 인류의 삶에 새로운 활력의 장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 온 명암은 표면적으로는 아이디어 창출자가 더 많은 부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의 신기술로 인해 인간의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게 되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계층 간 분화가 심화될 수도 있다.(민병찬) 또한 지난번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적인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의 영역을 넘어오게 됨을 보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경우 우리 인간이 설자리를 잃게 되어 인간과 기계의 주객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산업혁명의 결과를 “‘기계가 중심이 되지 않도록, 자본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인간 중심의 혁명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명제를 가져야 할 것이다” 라는 것이 결론적으로 얻은 산업혁명의 시사점이라 하겠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위와 같은 결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인간이 주인이 되며, 인간 중심의 산업혁명”으로 나아가야 한다. 동시에 산업혁명의 산물인 새로운 기술과 과학의 발명이 인간을 위협한다고 겁내어 회피할 것이 아니라 인간 사고의 외연(外延)을 넓혀 주는 수단으로 활용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