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상담자를 위한 자비로운 마음훈련이 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 마음챙김, 자기자비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 자비로운 마음훈련의 체험과정을 탐색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 1에서는 상담자를 위한 자비로운 마음훈련의 효과검증을 수행하였다. 상담자를 실험집단(n=16)과 무처치 통제집단(n=13)으로 임의할당 하였고, 프로그램은 실험집단에 주 1회 3시간씩 8주간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 마음챙김, 자기자비 척도를 사용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실험집단의 사전-사후-추후 측정값을 공변량 분석을 실시하였고, 사후 및 추후 측정값의 효과의 크기(Cohen's d)를 계산하여 각 척도들의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프로그램 종료 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간에 사후-추후 두 시점 모두에서 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 마음챙김, 자기자비가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효과의 크기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후에 비해서 추후에 보다 향상된 차이와 효과의 크기가 나타났다. 반면 자기자비의 하위변인들 중에서 보편적 인간성은 사후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와 중간정도의 효과 크기가 나타났지만, 추후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자비의 하위 변인 중 마음챙김은 사후-추후 모두에서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과정변인(마음챙김, 자기자비)과 종속변인(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간의 사전-사후, 사전-추후 변화량간의 상관에 있어서는 과정변인과 종속변인간의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자비불안 점수에 따라 고(高)집단과 저(低)집단 간의 프로그램 참여 이후의 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 마음챙김, 자기자비의 점수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2에서는 상담자들이 자비로운 마음훈련에 참여를 하면서 어떤 체험을 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실험집단 16명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 후 체험내용은 7가지 범주와 16가지 하위범주로 구분할 수 있었다. 7가지 범주는 알아차림과 자기수용의 증대, 심신의 이완 및 안정감의 향상, 조망능력의 확대, 공감 및 연결성의 증대, 대처방식의 개선, 상담에서의 긍정적 변화, 일상 속 훈련을 통한 습관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의의는 상담자의 자기돌봄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상황에서 마음챙김과 자비가 결합된 자비로운 마음훈련이 상담자 소진, 공감피로, 자비불안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양적, 질적 연구를 통해 검증한 점이다. 이를 통해 상담자가 자신을 돌보는 방식뿐만 아니라, 상담역량을 강화하는 방법으로도 자비로운 마음훈련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였으며,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