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교류가 늘어나고, 어선의 조업이 증가할수록 해상에서 여러 종류의 사고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고, 해양 안전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형화되고 있다. 또한 해상운송의 대상이 일반 화물뿐만 아니라 원유, 각종 석유제품, LPG, LNG, 화학제품류 등 위험화물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선박 사고 및 선박 간 사고들은 우리나라 항만 및 연안 해역의 환경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고, 이는 환경의 문제를 넘어서 안전사고 사후 처리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매우 크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해양 안전사고의 중요성과 해상안전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가 의지 및 의무이행이 구심점이 되어 정부차원에서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해상통신망의 구축 및 효율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상통신망 관리체제는 각 기관별로 많은 질·양적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그동안 효율적인 해상통신망 운용을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미흡하였으며, 최근 해상통신망의 체계적이고 통합적 관리 및 유지보수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 및 운영 방안 수립에 있어 개선해야할 사항들이 많이 제기 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해상통신망 운용과 유지보수를 위해 세계 해상조난 및 안전제도(Global Maritime Distress Safety System: GMDSS)에 따른 국내 주요 해상통신망 운용현황과 기존 해상통신망의 분석 및 통신환경 변화를 예측하여 기존 해상통신망 운영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하고, 현재 수협중앙회의 해상통신망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한국형 e-Navigation 통신망 구축 방안을 제안한다.
해상통신망은 기존 각 유관기관(해상교통관제센터, 해양경찰청, 어업정보통신국 등)별로 각각 운영하고 있으나 국내 전체 등록 선박의 약 90%가 어선인 점을 감안하여 어업정보통신국의 해안국(송·수신소, 중계소)에 e-Navigation 통신망을 구축하고 통합 관리를 하게 되면 연안 소형어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 논문에서 제안하는 한국형 e-Navigation 통신망 구축을 위한 개선방안은 효율적인 한국형 e-Navigation 개발 방안, 한국형 e-Navigation 도입에 따른 업무 및 조직구성의 개선 방안, 한국형 e-Navigation 도입에 따른 제도 개선 방안 및 한국형 e-Navigation 도입에 따른 통신망 구축 및 운영 방안이며, 이를 통해 최적의 항해계획 수립과 육상에서의 선박운항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하여 해양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실시간 기상정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선의 안전항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