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환대'의 관점에서 예수의 식탁교제를 재조명해보려는 시도이다. 오늘날 코스모폴리턴니즘 사회에서 타자의 윤리의 대두는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고 환대의 윤리가 요청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대의 윤리는 개인의 윤리를 넘어서 사회적·정치적·공공적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본 연구자는 예수의 식탁교제에서 이러한 사회적 환대성을 밝히고자한다. 특히, 주의 만찬의 기원은 역사적 예수운동 가운데 식탁 교제에서 기인하였다고 보고,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례를 통해 사회적 공공성의 의미를 가진 환대를 찾아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어빙 고프먼의 상호작용의례와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개념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론은 식탁교제에서의 상황적 자아들의 수행성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의 수행성을 통해 환대의 사회적 성격으로 통합되면서 연민, 회복, 분배와 인정, 용서와 화해 같은 주제들을 낳는다.
논문의 핵심은 식탁교제에서 환대의 사회적 성격을 밝혀냄으로, 오늘날 주의 만찬이 가지는 환대의 신학적 의미들을 새롭게 재구성해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주의 만찬이 가지는 기존의 일반적인 성격들-감사, 기념, 종말론적인 잔치 등-을 넘어 교회가 환대의 공동체로서의 사회적 성격을 담보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드러내고자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이 논문을 통해 예배 의례의 하나인 주의 만찬을 환대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참여자들의 개방성과 성원권, 친밀한 소통과 나눔, 화해의 사역이 이루어짐으로 교회의 공적 사명을 회복해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