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1년~2015년간 7개 대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패널자료를 Cochrane-Orcutt 이원고정효과모형으로 실증분석하여 대도시 주택의 가격구조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접근방법은 다음 세 가지 면에서 선행연구와 차별화된다. 첫째, 행정구역별 경제요인 변수(지역내총생산, 민간소비, 미분양주택수, 실업률 등)의 집계자료 외에 행정구역별 공간요인 변수로 사회간접자본 스톡을 모형의 설명변수로 설정하였다. 둘째, 선행연구에서 소득의 대리변수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내총생산' 변수 대신 '민간소비' 변수를 사용하였다. 셋째, 주택의 가격구조를 세 가지 주택유형(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별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와 그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에서 소득의 대리변수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내총생산' 보다 '민간소비' 의 회귀계수가 유의성과 강도 면에서 뚜렷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주택의 가격구조 연구에 있어서 소득의 대리변수로써 '민간소비' 변수를 사용하는 것이 실증적으로 더 적합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둘째,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은 비교적 큰 강도로 주택가격에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이 증가하면 교통접근성과 주거환경이 개선되어 공동주택의 내재가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데 적합한 정책수단으로 사료된다. 셋째, 공동주택인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구조는 유사하였으나 이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가격구조는 강도와 유의성 면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정책의 주택유형별 비대칭적 효과가 존재함을 지적하는 것으로 정책 수립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