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추진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는 글로벌화, 대형화, 복합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EPC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발주자는 PROJECT FINANCING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 대부분의 경우 P.F.의 성공여부가 프로젝트의 추진과 직결되는 사안이 된다. 이러한 P.F.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프로젝트의 공사비를 추정하고 이것을 기준으로 사업 전체의 CASH FLOW를 예측하여 BANKABILITY(금융지원타당성)를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획 단계의 해외 EPC 프로젝트에서 전체 공사비의 산정은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러한 판단의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공사비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획 단계에서는 전체 프로젝트의 연면적 규모와 건물의 종류와 기능, 배치도와 조감도 정도의 제한된 정보만 주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견적을 통해 공사비를 산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이전에 수행했던 유사한 프로젝트의 공사비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공사비 내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해외의 공사비 내역은 국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발주자의 DESIGN(ENGINEERING) 회사에 따라 각기 다르게 작성된다는 점이다. 심지어 국내의 공사 내역도 내역서를 작성하는 회사에 따라 자신들이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에 맞추어 내역을 작성하기 때문에 그 세부 내용을 보면 일관적이지 않다. 따라서 공사비를 일관되고 통일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사 내역을 체계적으로 DATABASE化하여 관리해야 한다.
DATABASE化 한다는 것은 이전에 수행했던 공사비 자료를 서버에 저장하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일일이 분석을 해야 한다면 DATABASE의 기능을 너무 한정되게 사용하는 것이다. DATABASE化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CODE 작업을 통하여 같은 공사이지만 서로 다르게 표현된 공사내역을 같은 것으로 자동 해석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자료를 서버에 UPLOAD시켰을 때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분석된 공사비 정보, 즉 면적당 단위단가, 단위수량 등이 곧바로 출력이 되어야 한다. 또 평당 단가도 건물유형별로, 대공종별로 혹은 원하는 어떤 방식으로든 도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 기획단계에서 매우 기초적인 공사 정보만 가지고도 합리적인 공사비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공사비 DATABASE化를 위하여 해외 자동차 산업플랜트 공사 중 건축공사의 분류 방식과 주요 공종의 CODE 체계를 정립하여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