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라 달라진 tbs의 청취 대상과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교통'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tbs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며, 이러한 변화가 교통리포터의 역할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2개의 연구 문제를 설정하여 tbs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 21명을 대상으로 Q 방법과 심층인터뷰를 병행해 연구를 진행하였다. Q 방법을 위한 구조화된 60개의 진술문을 만들어 21명의 P 표본이 주관적으로 인지한 동의 정도에 따라 9점 척도 상에서 Q 분류를 실시하였다. PC용 QUANL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tbs와 교통리포터의 역할 변화에 대한 tbs 종사자들의 3가지 인식 유형이 발견되었다. 또 이러한 유형들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한 뒤, 각각의 유형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tbs와 교통리포터의 역할 변화에 대한 tbs 종사자의 인식 유형은 크게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 중시형'과 '전통적 라디오 교통정보 고수형' 그리고 '라디오 매체 위기 감지형' 이렇게 3가지로 분석되었다.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 중시형'은 교통정보에 대한 필요성보다 다양한 프로그램 유형을 추구하며, 사람들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tbs를 청취한다고 보고, 그런 이용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반대로 '전통적 라디오 교통정보 고수형'은 tbs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프로그램이 아닌 교통정보 때문에 tbs를 청취한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운전자를 위한 방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라디오 매체 위기 감지형'은 앞서 본 두 유형과는 다르게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이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교통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다양한 매체 및 기기가 등장하면서 운전자들이 tbs를 통해 얻는 교통정보의 의존도가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생각하며, 교통정보를 자주 방송하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심층인터뷰를 통한 연구 결과, tbs의 변화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는 직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나타냈다. PD나 엔지니어의 경우 기술의 발달에 따라 시스템도 점점 달라지기 때문에 그에 맞춘 방송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교통리포터의 경우 '교통'에 대한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tbs라는 특수한 목적을 가진 전문편성방송의 정체성과 뉴미디어와 새로운 기기의 등장에 따른 교통리포터의 미래 전망에 대해 tbs 종사자의 다양한 인식 체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교통리포터라는 특수한 전문성을 가진 직업을 탐구함으로써 tbs와 교통리포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방송 종사자들의 인식을 알아보는 것은 현재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알아보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