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돌봄 경험의 영향력과,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영향력 및, 말기 암환자 가족의 돌봄 경험과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를 위해 서울, 경기도, 충남 및 부산 소재 일개 대학병원 호스피스병동 또는 일반병동에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는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만 20세 이상의 성인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리고 충남 소재 일개 요양기관에 입원한 말기 암환자의 가족과 암환자 가족 자조모임에 참여하는 성인 가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은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하였으며 총 254부를 수집하여 SPSS WIN 19.0, Amos 5.0 통계프로그램으로 통계처리 하였다. 분석방법은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돌봄 경험 및 사회적 자본의 주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돌봄 경험과 삶의 질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조절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돌봄 경험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환자 및 가족의 인구사회학적 변인, 그리고 돌봄 경험의 하위변인이 통제된 상태에서 돌봄 경험의 전체 변인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31.4%의 설명력을 보여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돌봄 경험의 주효과가 입증되었다. 돌봄 경험의 하위변인에서는 경제적 부담의 영향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신체적 부담, 생활패턴변화, 가족의 협조부족, 자아존중감 등의 순으로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둘째,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환자 및 가족의 인구사회학적 변인이 통제된 상태에서 결속형 사회적 자본, 가교형 사회적 자본, 결속형 사회적 자본 및 가교형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22.2%, 4.3%, 22.9%, 21.7%의 설명력을 보여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대한 결속형 사회적 자본, 가교형 사회적 자본, 사회적 자본의 주효과가 입증되었다.
셋째, 돌봄 경험이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적 자본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자본의 상호작용변수가 유의미하게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자본의 상호작용변수가 유의미하게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그리고 가족의 협조부족과 가교형 사회적 자본의 상호작용변수가 유의미하게 조절효과로 가능함이 검증되었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말기 암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회복지 차원의 실천적, 정책적 개입 방안을 다음과 같이 모색하였다. 첫째, 말기 암환자 가족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가족모임(family meeting)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제시하였다. 둘째, 말기 암환자 가족의 신체적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돌봄 지원방안으로 지역사회 멘토링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제시하였다. 셋째, 말기 암환자 가족의 협조부족을 감소시키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지역사회 단위의 호스피스 데이케어 확대 실시를 제시하였다. 넷째, 말기 암환자 가족과 지역사회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위해 자원봉사자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다섯째, 말기 암환자 가족이 통합적인 돌봄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보조기관인 지역보건의료기관을 facilitator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