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이익조정 행위가 자본비용 및 주식수익률 프리미엄의 변동을 설명하는 위험요인인가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Roychowdhury(2006) 의 모형을 이용하여 비정상 생산원가, 비정상 재량적 지출, 실제 이익 조정 행위의 통합추정치를 구하였으며, 수정-Jones 모형을 통하여 재량적 발생액을 측정하였다. 이후 정보위험과 자본비용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타인자본비용과 자기자본비용이 이익조정 행위의 추정치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실증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하고 분석기간을 1998년부터 2016년 말까지로 한 표본자료가 사용되었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생액을 이용한 이익조정 행위는 유의하게 타인자본비용을 증가시켰다. 반면, 실제 이익조정 행위는 타인자본비용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정보위험과 자기자본비용 간의 관계에서는 한계적인 관계만이 발견되었는데,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 행위의 경우 자기자본비용과 한계적인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하였다. 그러나 실제 이익조정 행위의 경우 자기자본비용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다. 셋째, 1-Factor, 3-Factor, 4-Factor 모형을 기반으로 정보위험이 가격결정요인이될 수 있는가를 분석한 결과, 재량적 발생액을 기초로 추정된 정보위험의 경우에는 모든 경우에 있어 주식 수익률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 이익조정 행위의 추정치를 기초로 추정된 정보위험의 경우에는 타인자본비용과의 관계 검증결과와 마찬가지로 비정상 생산원가와 비정상 재량적 지출로 나누어 살펴본 경우에만 유의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본 연구의 결과는 이익조정 행위의 추정치를 통해 구성한 정보 위험요인이 주식수익률 프리미엄의 체계적 가격결정요인이라는 다소 한계적이지만 의미를 갖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기업의 이익조정 행위가 단기의 성과를 부풀리는 것에는 효과가 있을 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자본비용을 상승시킴으로써 기업 및 경영자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증거로 보여주고 있음은 기업 및 경영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