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가 없다고 한다. 시민사회 위기와 함께 활동가 재생산도 위기이다.
지역시민운동은 활동가가 재생산됨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활동가는 지역시민운동단체가 있어야 재생산이 가능하다. 활동가 재생산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
본 논문은 20년간 지역시민운동을 펼쳐온 구로시민센터를 대상으로 활동가 재생산을 위해 어떤 교육적 노력을 했으며, 그 노력의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구로시민센터는 계급운동을 지역운동으로 전환하며 그 당시 아무도 가보지 않은 지역시민운동의 길을 걸어온 지역시민운동 단체이다. 오랜 기간 동안 단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은 활동가 재생산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가 재생산은 기존 활동가들의 재충전을 통한 재생산과 신규 활동가들의 유입을 통한 재생산을 말하는데 구로시민센터 같은 경우, 다양한 지역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활동가들이 유입되기는 하지만 그 다음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재하고 따라서 기존 활동가들의 재생산은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활동가 재생산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못한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맞춤형 활동가 성장 프로그램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과 지속적으로 교육 사업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구로시민센터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시민사회 전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구로시민센터의 사례를 통해 활동가 재생산은 건강한 단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능하고, 단체에서 하는 다양한 일상 사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활동가 재생산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과제로, 정기적인 활동가 대상 교육 진행, 지역사회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자원 활용, 아카이브의 일상화, 제도적 지원, 활동가 세대 간 통합적 조직문화 형성, 민관협력·협치가 이뤄질 수 있는 준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