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여고생을 대상으로 정서인식 명확성 및 정서표현 양가성의 조합으로 나뉘어진 정서경험군집에 따른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 및 긍정심리 자본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정서인식 명확성, 정서표현 양가성,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 및 긍정심리자본 간에 서로 어떠한 영향력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첫째 정서인식 명확성과 정서표현 양가성에 따라 정서경험군집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둘째 정서경험군집에 따라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과 긍정심리자본에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셋째 긍정심리자본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변인은 무엇이며 넷째, 정서인식 명확성, 정서표현 양가성과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이 상호작용하여 긍정심리자본에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소재한 인문계 여자 고등학생 1, 2, 3학년 349명의 정서 처리 과정에 의거한 정서인식 명확성, 정서표현 양가성을 측정해 정서경험군집을 구분하였다. 그 결과 억압집단, 솔직집단, 혼란집단, 표출집단 총 4개의 군집이 나타났다. 억압집단은 정서인식 명확성과 정서표현 양가성이 모두 높아 자신의 정서를 인식하지만 정서표현은 억제하는 집단이며 솔직집단은 정서인식 명확성은 높지만 정서표현 양가성은 낮아 자신의 정서경험을 인식 및 표현하여 정서인식이나 표현에 혼란이 없는 집단이다. 혼란집단은 정서인식 명확성은 낮고 정서표현 양가성은 높아 정서경험이 다소 명료하지 않고 정서 표현에 혼란이 있는 집단이며 표출집단은 정서인식 명확성과 정서표현 양가성 모두 낮아 정서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않은 채 정서표현이 나타나는 집단이다.
둘째 군집분석을 통해 나뉘어진 정서경험군집에 따라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과 하위 변인 및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 결과, 정서표현 양가성이 높은 정서경험군집인 억압집단과 혼란집단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 사용이 나타났다. 정서인식 명확성의 차이 외에 정서표현 양가성의 하위요인 중 관계관여적 양가성이 높은 억압집단이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이 자기방어적 양가성이 높은 혼란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서표현 양가성의 하위요인 중 자기방어적 양가성이 높고 정서인식 명확성이 낮은 혼란집단은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의 하위요인인 분출 전략에서 가장 높은 평균을 보였다. 정서경험군집과 긍정심리자본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정서인식 명확성이 높은 솔직집단, 억압집단에 이어 표출집단, 혼란집단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정서인식 명확성, 정서표현 양가성 및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의 영향력을 검증하기 위해 단순회귀를 실시한 결과, 정서인식 명확성,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은 유의미하게 정적인 영향을 보였다. 정서표현 양가성의 경우, 자기방어적 양가성과 관계관여적 양가성으로 나누어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영향력을 검증한 결과 자기방어적 양가성은 부적인 영향을, 관계관여적 양가성은 정적인 영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넷째 긍정심리자본을 종속변인으로 정서인식 명확성, 정서표현 양가성 및 음악사용 기분조절 전략 간의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각 변수들 간의 상호작용이 유의하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위계적 회귀 분석을 통하여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본 연구의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