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모바일 기술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s)'의 정보화 특징 및 그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부분적으로 조명하려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사용 양상과 관련된 모바일 네이티브의 특성 분석을 연구 문제로 설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질적 연구 중 콜라지(Colaizzi)의 현상학적 방법을 활용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 및 관찰을 통해 네러티브 자료를 수집한 후, 공통 진술을 추출하고 범주화하여 그 결과를 본질적인 구조로 기술하였다. 연구 결과로는 '단속적(斷續的) 접속', '개별성 중시', '공감 지향', '직관적 성향', '문화적 조숙'이라는 5개의 주제군과 16개의 하위 주제를 도출하였다. 이와 관련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양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아이들은 모바일 네트워크에 단속적으로 접속하여 분절적인 학습을 한다. 둘째, 이들은 개인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선별하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셋째, 정서적 관계 속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일상 소재의 공감 콘텐츠를 선호한다. 넷째, 아이들은 이미지로 소통하고 이를 변형, 공유하면서 창조적인 생산자가 된다. 다섯째,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과 동일한 공간에서 여가 생활을 영위하여 그들만의 또래 문화가 희석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기술의 필요와 규제 사이에서 갈등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 네이티브인 아이들은 분절적인 지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구성하고, 자신만의 고유한 개별성을 중시하며, 공감과 공유의 가치를 지향하고, 이미지로 정보를 종합하는 직관적인 성향을 나타내면서, 성인들의 문화를 함께 소비하여 문화적으로 조숙한 면이 있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가치와 활용에 대해 성찰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초등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주도하고 성장 세대의 매체 사용 특성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하나의 참고 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