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근대 한국불교 禪의 대표적인 禪師인 滿空月面(1871-1946)의 禪思想과 그의 佛敎史적 위상을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滿空 月面은 鏡虛 惺牛의 指導와 禪法을 계승하여 40년간 禪法을 펼치며, 근세 한국불교 禪院의 체계를 확립한 禪僧이다. 그는 특히 한국의 佛敎史에서 禪佛敎를 확립하고 발전시켰으며 현대의 한국불교계에까지 法脈을 형성하여 큰 영향을 끼친 선사이다. 하지만 그와 관련된 연구는 생각보다 미비하고 학술적 조명도 위상에 비하여 미진하다.
본 논문에서는 오늘날 한국불교의 禪風의 토대를 마련한 그의 禪法 정신과 佛法 사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에 대하여 많은 불교학자들은 看話禪을 지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看話禪을 스승인 경허와 함께 부흥시키고 발전시킨 만공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겠다. 현재 한국불교계를 禪佛敎로 특징짓고 있는 것은 禪修行을 중심에 두는 그의 禪風에서 영향 받은 바가 크다.
특히 만공이 佛法 공부의 대상으로 僧俗을 구분하지 않은 점, 禪의 생활화와 사회화를 주장한 점, 지혜와 주체성을 바탕으로 한 현실구원론을 전개한 점, 승단의 화합과 내부개혁을 강조한 점 등은 그의 사상이 가진 긍정적 특징들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만공선사가 직접 집필한 자료뿐만 아니라 후대 제자들이 발행한 관련 자료도 참고하였다. 만공선사와 관련된 자료로는 후대 제자들에 의해 발행되어진 『滿空語錄』과 『滿空法語』를 주로 참고하였다. 덕숭산 수덕사에서 집필된 원전을 주로 참조하였다.
이 논문은 『滿空法語』를 중심으로 만공의 佛敎觀과 禪思想을 검토하고, 특징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佛敎史에서 그의 思想이 가진 역할을 규명하였다. 따라서 滿空月面의 禪思想이 형성된 과정과 흐름을 살펴볼 것이며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까지도 살펴보고 연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