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내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종속적인 이미지는 목회자 사모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억압과 불평등은 목회자 사모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만들고 하나님과 파트너십의 부르심에도 응답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 교회 목회자 사모들은 사모의 역할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수동적이고 종속적으로 주어지는 사모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명확하지 않은 역할과 정체성 때문에 우울 및 스트레스, 신체적 증상과 같은 2차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현재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모의 역할에서 오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이론을 제시함에 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모들의 온전한 인간화와 건강하고 성숙한 파트너십을 이루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본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구 기독교와 한국 기독교 안에서 목회자 사모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한다. 이를 통해 기독교 역사 안에서 목회자 사모는 어떠한 역할을 요구받았고 수행해 냈는지 분석하고 역사 속에서 목회자 사모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고통을 분석한다.
둘째,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겪고 있는 목회자 사모의 역할 갈등과 문제점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갈등과 문제점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셋째, 레티 러셀(Letty M. Russell)의 파트너십 교육 이론을 통해 하나님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러셀의 파트너십 교육 이론을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 사모의 역할 문제와 갈등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다.
넷째, 레티 러셀의 파트너십 교육 이론을 한국교회의 목회자 사모의 역할 문제와 갈등에 적용하여 근본적인 목회자 사모의 역할의 문제와 갈등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새로운 목회자 사모의 역할 이론을 제시한다.
목회자 사모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하나의 인격체다. 즉,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관계로 파트너십에 초청된 존재이다. 하지만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목회자 사모의 현실이 지금의 목회자 사모의 역할 문제와 갈등을 가져왔다. 따라서 다시금 목회자 사모의 온전한 모습으로서 온전한 인간화와 파트너십이 회복 되어야한다. 온전히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파트너십 관계가 회복 될 때에 목회자 사모의 지속적인 문제와 갈등은 해결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