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부산일광광산 주변의 자연사면에서 채취한 시료(산성토)를 대상으로 중화처리전후 불포화상태에서의 투수성 변화에 대해 분석하였다. 즉, 산성토에 대하여 중화처리전·후 포화투수계수를 산정하였고 불포화 투수계수함수를 선정하기 위해 건조 및 습윤과정의 흙-함수특성곡선을 선정하였으며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산성토의 중화처리전·후의 입도분포는 다소 불량해지는 경향을 나타내며, 건조 및 습윤과정의 흙-함수특성곡선의 산정결과 산성토의 경우 건조 및 습윤과정중 중화처리전·후 동일함수비 및 유효포화도에서 각각 다른 모관흡수력을 갖으며 중화처리후 작아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또한 중화처리후 불포화 투수계수는 커지며 동일한 유효포화도에서도 중화처리후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는 토양구조가 입단화됨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
산성토의 모관흡수력은 건조 및 습윤과정에서 체적함수비가 동일한 경우 중화처리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모관흡수력이 동일한 경우 건조과정에서 체적함수비가 크게 나타나는 이력현상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산성토로 이루어진 사면의 경우 안정성평가는 지반의 투수특성에 영향을 받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산성토의 경우 중화처리된 후의 개량지반에 대한 흙-함수특성을 고려하여 안정해석에 적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이에 대한 현장적용이 다양한 검증을 하는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요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