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는 자연을 향유하고 접속하고자 하는 시도가 최근에 증대되고 있으며, 식물원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위협받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식물원 조성으로 지역의 환경을 개선, 지역민 삶의 질을 향상,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지역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도시에서의 식물원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그 시대의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체로서 식물뿐만 아니라 관람자의 이용 특성을 고려한 공간구성, 전시온실, 전시기법과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운영 방안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식물원 사례를 통해 식물원의 역할과 이용 특성 등을 반영한 서울식물원의 계획적 의미에서 도시형식물원의 설계 전략을 제언하였다.
첫째, 공간구성에서 도시공원의 기능과 식물원 기능이 상호 융합되고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서울을 비롯한 도시에서는 공원과 식물원은 각각 본연의 한정된 역할 위주로 수행해 왔으나,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여 대도시에 조성한다는 설계전략으로서 컨셉을 실현하였다.
둘째, 전시온실은 도시민의 다양한 이용 행태를 수용하고 여가활동이 가능한 랜드마크적인 규모의 온실을 조성하여 식물을 전시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하였다.
셋째, 전시기법으로는 온실에 스토리텔링을 통해 세계12개 도시의 식물과 식물문화 요소를 전시하고, 야외 주제정원은 한국을 주제로 20여개의 주제별 전시정원으로 조성하였다.
넷째, 식물종 다양성을 위해 물과 지형을 도입하여 식생환경을 조성하고 국내식물원의 평균 보유종수인 3천여 종류의 식물종을 확보하였고, 단계별로 식물종을 확대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다섯째, 가드닝문화체험원에 시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서 식물원을 통해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게 식물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시키고 식물을 가꾸는 문화를 체험하게 되어, 이것이 각 가정으로 가드닝 문화의 형태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