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디어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한류스타, 제작자 등이 중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흔하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 사업 모델만을 놓고 볼 때에는 중국 미디어 시장은 거대한 자본과 정부의 지원투자를 기반으로 한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지난 7월부터 한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에서 한류에 대한 제재가 확산되어 실제로 관련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한국 제작자나 배우가 돌연 퇴출되는 사례가 있었고 양국간에 활발하게 오고 가던 한중합작 영화, 드라마 등의 협의도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냉각기류의 조짐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의 영화 및 방송 제작 기술이 최근 2~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수준향상을 이루면서 한류를 이끈 한국의 주요 핵심 인력들로부터 기술 및 노하우가 거의 이전되어 더 이상은 아쉬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또한, 중국 자국의 대중문화와 미디어 기업의 육성을 위해서 사드 배치를 구실로 한류 열풍과 한국 미디어 사업의 중국 내 침투를 밀어낸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은 지난 9월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중국의 제재에 맞설 한류 콘텐츠의 지원 방안 모색에 대한 질의가 나오는 등 한국 정부에서도 위기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내 시장을 키워야 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역시 필요하며 한류 콘텐츠의 확장 및 한류 콘텐츠의 자생력을 키울 대책을 마련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이와 같이 현재까지는 한국 방송 콘텐츠 제작 산업을 포함한 관련 미디어 산업이 중국으로의 한류 수출 및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고 호황을 이루어왔으나,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위기론이 수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실로 중국의 자체 제작 기술 및 콘텐츠 역량이, 지난 7월부터 불거진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배제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향유하고자 하는 중국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만한 것인지 현지 사정을 본 연구를 통해서 알아본다. 또한, 중국 문화의 급속도 성장의 배경에는 어떠한 기술적인 발전과 미디어 시장의 환경변화가 있었는지 미디어 산업 전반을 살펴본다. 전반적인 분야를 아울러 중국 미디어 기업이 변모하는 시장에서 어떠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플랫폼, 콘텐츠 등의 방면에서 발전해왔는지 최신의 정보를 통하여 주요 미디어 기업의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현황과 콘텐츠 개발의 현황을 알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중국 미디어 시장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주요 미디어기업의 사업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중국 진출에 비전을 두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업, 방송 콘텐츠 제작 사업 등 관련 분야에 제언 목적이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중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뿐만 아니라 위기 시에도 한류 진출의 안정적인 모델 구축과 한류 콘텐츠의 활발한 수출 돌파구를 찾도록 돕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