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소셜미디어 뉴스 환경에서 찬반이 균형 잡힌 기사에 달린 댓글이 개인의 의견과 여론 지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구체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댓글은 정치적 정체성 단서와 사회적 승인 단서를 지닌 종합메시지로서 이 두 가지 단서들의 존재가 개인의 의견과 여론 지각 나아가 이용자의 뉴스 확산 의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설정된 연구 문제와 연구 가설 검증을 위해 2016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에 걸쳐 소셜미디어(페이스북) 뉴스소비 상황을 재현하여 온라인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249명이 실험에 참여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치적 정체성 단서는 개인의 의견에 통계적으로 미미하지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정치적 정체성 단서의 존재는 여론 지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자기범주화 효과를 증명하였다. 진보적 성향의 사람일수록 정치적 정체성 단서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국민 여론이 국정 교과서 편찬에 반대한다고 믿고 있었다. 반면, 사회적 승인 단서는 개인의 의견이나 여론 지각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소셜미디어 댓글의 정치적 정체성 단서와 사회적 승인 단서의 존재는 이용자의 뉴스 확산 의도에도 특별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실험을 통해 찬반이 팽팽한 정치적 이슈의 경우, 정치적 정체성의 존재가 자기범주화 효과를 일으켜 여론을 자신이 믿는 쪽으로 지각한다는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