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동산은 기업 생산활동에 있어 중요한 자산으로 기업의 총자산 대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여신기업 조기경보시스템에 반영되는 항목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기업부동산과 관련된 연구가 국내에서는 주로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와의 연관관계 연구에만 집중되었으며, 기업의 부도율과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의 조기경보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등기상 변동정보(등기신청사건)와 부도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표본자료는 한국기업데이터(주)가 보유한 기업 및 부동산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국내기업 68,308개사 소유의 186,447건의 기업부동산에 대해 2013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발생한 1,128,506건의 등기신청사건(등기상 변동정보)과 대상기업에 대해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채무불이행정보(정상기업 63,795개사, 부도기업 4,513개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결과 압류·가압류·가처분 등 권리침해와 관련된 등기신청사건, 경매·공매와 관련된 등기신청사건, 가등기와 관련된 등기신청사건, 회생절차·파산·보전처분과 관련된 등기신청사건은 발생후 1년 이내 부도발생률이 평균부도율 대비 2배 이상으로 조기경보 항목(factor)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특히 가등기 및 가압류경정·변경과 관련된 등기신청사건은 부도발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기업 부도사건 이전에 발생하여 조기경보 항목으로 매우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생절차·파산·보전처분과 관련된 등기신청사건은 기업 부도에 후행하여 발생함에 따라 조기경보 항목으로 활용시 시의성 면에서 유의성이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기업부동산과 부도율간의 연관관계를 최초로 분석 시도한 연구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향후 금융기관의 조기경보시스템에 바로 반영하여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의 기업여신담당자 등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