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업지역은 경공업 외에도 주거, 상업, 업무 기능이 혼재되어 있는데, 준공업지역 내 건축물은 일반공장, 지식산업센터, 주거용, 업무용, 상가건물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그 용도에 따라 건축물의 입지적 효용이 일반적 통념과 다른 성격을 띄고 있다. 예를 들면, 파지공장이나 고철공장의 경우 대중교통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큰 도로에 접하는가가 가격결정에 주요 요인이며, 카페와 같은 문화공간은 허름한 공장이 인테리어 컨셉으로써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준공업지역은 일반주거지역과는 달리 토지의 매매가격 및 건축물의 임대료가격이 지하철역과의 이격거리에 정비례하지 않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준공업지역의 부동산가격 변동 요인은 일반적인 주거지역, 상업지역과 차이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성수동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준공업지역 내 부동산가격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선형회귀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주거지역과 상업지역과 달리 토지면적의 크기는 부동산가격 변동에 일관성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계약당시의 지목 및 건축물의 노후도와 사용용도도 부동산가격 변동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접하는 도로 폭이 넓고, 연면적이 크고, 지하철 역에 가까우며, 코너인 부지가 준공업지역의 부동산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