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소득수준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삶의 질적 향상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단순한 물리적 소비뿐만 아니라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정신적 소비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낭비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재생적인 측면에서 리모델링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며, 휴양 숙박시설의 성능 향상과 경제성 개선을 목적으로 펜션 및 콘도 위주로 노후 건축물의 리모델링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상업용 건축물의 경우에는 높은 수준의 기술과 많은 경험이 요구되며, 관계 법령의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충분한 연구 및 대안을 갖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휴양 숙박시설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 시 체계화된 사업기획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전에 정확한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휴양 숙박시설 리모델링 사업의 추진 경험이 있는 건축주, 운영·관리회사 실무담당자, 시공 및 설계회사 실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AHP기법과 Fuzzy이론을 통해 사업기획 단계별 중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설문 문항은 기존 선행연구와 문헌조사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 기획 단계별 의사결정요인에 대하여 분류하여, 이에 대한 타당성 검증 차원에서 실무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하여 수차례 보정 및 검증 절차를 걸쳐 설문에 사용할 분류체계를 완성하였다.
설문조사를 분석한 시사점은 첫째, 일반적인 상업용 건축물의 사업 단계별 의사결정요인에 대하여 AHP기법에 의한 전체 응답자 집단의 상대적 중요도는 '목표설정 단계'가 가장 높게 조사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최초 단계인 '목표설정 단계'의 의사결정요인에 대하여 더욱 심도 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목표설정 단계에서는 '목표설정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사되면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을 위한 가장 첫 단계에서 사업 진행의 필요성 등 사업목표가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셋째, 상위계층의 4개 영향인자 중 '목표설정 단계' 의사결정요인의 상대적 중요도가 가장 높게 조사되었는데, 이는 사업추진에 대한 필요성과 목표 설정의 명확성이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넷째, 일반적인 상업용 건축물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사업의뢰인 집단과 사업기술자 집단으로 분류하여 비교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 집단과 매우 유사하게 조사되었지만, 현황분석 단계에서는 '기술적 문제 분석' 과정에서 사업의뢰인 집단과 사업기술자 집단의 중요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업기술자의 경우 실제 리모델링 사업을 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업무 진행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변하는 '기술적 문제 분석' 과정을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풀이된다.
다섯째, 현황분석 단계에서 '기술적 문제 분석' 과정에 대해 사업의뢰인 집단과 사업기술자 집단 간의 중요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해당 건축물의 입지적 특성과 공사기간 중 영업 계속 여부 등의 애로사항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된다.
여섯째, 휴양 숙박시설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사업기술자 집단과 사업의뢰인 집단 간의 최종 중요도를 비교해보면, 사업의뢰인 집단은 목표 설정 단계 중 개발여건 분석 과정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반면에 사업기술자 집단은 현황분석 단계 중 목표설정 과정을 중시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업의뢰인 집단은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 분석 추정과 관련된 '개발여건 분석'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반면에, 사업기술자는 회사의 이윤 극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공사의 편리성과 관련된 '목표설정'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결과, 사업계획 단계별 순위가 선순위일수록 중요도가 높음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업의뢰인 집단에 비교하여 사업기술자 집단의 중요도가 낮게 조사되었다. 이는 리모델링 사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가 대부분 사업의뢰인 집단이고, 사업 기술자 집단의 경우에는 사업의뢰인의 요청에 의해 단순히 공사 업무만을 담당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휴양 숙박시설의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사업 기획 초기단계부터 사업기술자의 전문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의사결정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