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한국 사회에서는 '문화' 와 '예술', 그리고 '교육' 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들이 '문화예술교육' 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가치로 통용되면서 하나의 문화정책생산물로 등장했다. 문화예술교육은 등장과 동시에 정책, 복지, 교육 등 여러 영역에서 화두로 떠올랐고, 오늘날 실시되고 있는 다양한 장르에서의 교육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모든 정책의 중추이념이자 국가경쟁력과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문화가 강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그 내용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본 연구는 시작되었다.
특히 국·공립 공연장을 대표하는 국립극장은 공연뿐만 아니라 관객개발, 문화 복지, 사회문화예술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데, 이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예술수요 창출과 수용적 측면, 더 나아가 문화 향수적 측면에서도 교육이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립극장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의 현황 조사와 만족도 분석을 통하여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방도를 모색하고, 국립극장이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도 그 역할과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를 통하여 얻은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보적이고 고유한 콘텐츠를 가지고 강사의 전문성에 주력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둘째, 프로그램 참여자의 성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남자 참여자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셋째, 무료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문화향유기회 확대에 기여한다. 넷째, 부모님이 역할수행이나 체험, 참관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섯째, 일일체험 프로그램 및 12주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한다. 여섯째, 수강경로의 특성에 근거한 효과적인 홍보와 관리를 실시한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6가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은 국립극장에서 더 나아가 국·공립 공연장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후속연구를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이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면, 이제는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전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