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조직구성원들이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것을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Unethical pro-organizational behavior: UPB)' 이라고 한다. UPB는 최근에 등장한 개념이기 때문에 다른 (비)윤리적 행동에 관한 연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하다.
본 연구는 리더의 윤리적 리더십 (Ethical leadership)이 두 가지 형태의 조직몰입—정서적 몰입 (Affective commitment)과 근속적 몰입 (Continuance commitment)—을 매개로 하여 부하직원의 UPB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특히, 두 가지 조직몰입과 UPB사이에서 부하직원의 조직동일시 (Organizational identification)가 조절변수로서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았다.
연구 가설 검증을 위해 국내 대기업에 종사하는 291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윤리적 리더십은 부하직원의 정서적 몰입을 매개로 하여 부하직원의 UPB에 부(-)의 영향을 미치며, 부하직원의 근속적 몰입을 매개로 하여 부하직원의 UPB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부하직원의 조직동일시는 각각의 효과를 더 증대시키는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는 리더의 윤리적 리더십이 부하직원의 UPB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정서적 몰입과 근속적 몰입의 각기 다른 매개역할과 그 매커니즘에서 조직동일시의 조절역할을 검증함으로서, UPB의 개념적 복잡성에 근거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