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통합되어 근로조건을 누리며 일할 수 있는 취업에 대한 인식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크게 문헌 연구와 설문조사 및 분석,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의 복지서비스 대책을 마련 등의 순서로 추진되었다. 설문조사 대상은 한국거주 베트남 근로자를 중심으로 하였다.
먼저, 베트남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특성은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았고, 베트남의 남부지방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베트남 근로자의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이들이었으며, 이들의 한국 체류 기간은 대부분 3-4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생활 상태에 관한 조사 결과, 베트남 근로자들은 원룸이나 기숙사에서 거주하는 것이 많이 나타났고,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문제는 언어가 어렵다고 응답하는 것이다. 셋째, 근로조건에 대한 조사 결과, 취업하고 있는 일터에서 계약문제가 다양하게 있었다. 즉 회사가 고용계약을 어긴 적이 있는가 하는 문항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베트남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에 매우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회사가 계약을 어긴 내용에는 급여 금액과 근로시간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취업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 취업하고 있는 직종은 제조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근로자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의 기능수준은 숙련직 수준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한국에 취업하게 된 이유가 목돈 마련을 위하는 것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섯째, 많은 근로자들이 한국인 상사부터 욕설과 폭행 등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해서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한국생활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인격적인 대우와 임금인상을 들었고, 외국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기술(직업) 교육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회복지적인 대책을 제시했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고용 허가제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사회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하며, 고용허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에서 이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 등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외국인 근로자를 자기들과 동등하게 임금, 보험시급, 의료서비스 등을 대우하고 아울러 욕설이나 폭행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계몽화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대책을 시급하며 기술교육, 언어교육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