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현대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고자 붓다가 니까야에서 설한 다섯 가지 의사소통 원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그 경험을 살펴보는데 있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만이 고유하게 갖는 생생한 경험적 가치들을 파악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붓다의 의사소통방법과 원리에 관한 연구는 특히 부족한 상황으로, 본 연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본 연구를 진행한 후 참여자의 일상생활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현대인에게 의사소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데 작은 기여를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참여자들이 다섯 가지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어떤 경험을 하는가? 라는 연구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본 연구는 주제 분석 방법론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진술을 파악하여 체계적인 의미구조로 전환하고 총체적으로 구조화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다섯 가지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40대~60대 중년 여성으로 19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총 자료수집 기간은 2015년 10월 1일부터 2015년 12월 10일 까지였고, 프로그램의 매 회기의 피드백 세션, 회기별 점검노트,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회기별 세션은 평균 20분,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는 평균 50분 소요되었다. 모든 녹취는 참여자의 동의하에 이루어졌으며, 참여자가 표현한 언어를 그대로 필사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Braun과 Clarke의 주제 분석 6단계에 따라 수행하였는데, 30개의 잠정적인 주제로부터 24개의 하부 주제, 8개의 주제를 나타내는 최종적인 틀이 도출되었다.
이 연구 결과로 도출된 첫 번째 핵심 주제는 의사소통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및 기대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이전부터 의사소통에 대한 각자 나름대로의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상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상대가 느끼는 아픔이나 기쁨 등의 감정을 함께 공감하는 것이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원했으며, 상대와의 소통 이전에 자신이 우선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하였다.
두 번째 핵심 주제는 다섯 가지 의사소통 및 기타 의사소통으로, 참여자들은 붓다의 의사소통 원리들이 주는 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각 주제별로 진행 된 역할극, 스토리텔링, 활동지를 통해서 주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며,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관계가 호전 되었다. 또한 가족에게 습관적으로 화내는 자신을 반성하면서, 노력을 지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핵심 주제는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 피드백 및 개선점으로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전반적인 호응도와 평가 또한 높았다. 참여자들은 이 프로그램과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이는 기존의 의사소통 프로그램이 상대방 위주의 대화법 이였다면 이 프로그램은 상대가 아닌 대화하려는 사람의 변화를 가져오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았다. 즉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점을 차이로 보았다. 개선점으로 자신이 변화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프로그램 시간을 연장하였으면 했다. 즉 일상생활에 적용할 충분한 시간과 체험이 밑바탕 되어야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보았다.
요약하면 다섯 가지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본질은 붓다의 의사소통 원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고유한 특성을 경험하여, 그 경험을 일상적 삶 속으로 확장하고 체화시키면서 상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위의 연구 결과에서 도출된 핵심주제를 세 가지 주요 결론으로 종합한 후, 이를 중심으로 논의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니까야에 나타난 붓다의 의사소통 원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점, 프로그램 진행 중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실천 경험을 살펴보았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