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사진과 달리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숏을 통해 의미를 표현한다. 숏은 영상을 구성하는 최소의 단위로서 숏들이 전해 주는 정보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영상에 담긴 의미를 완성시킨다. 숏의 분류와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 렌즈를 이용한 무빙 숏의 발견은 영화 초기에 고정 숏에서 촬영하기 힘들었던 역동적이며 생동감 있는 영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시청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생동감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카메라 움직임 방식에 따라 촬영된 다양한 무빙 숏은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다양한 감성을 제공한다. 그 중 달리 숏과 줌 숏은 영상촬영에서 중요한 촬영기법으로 시청자에게 시각적으로 유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달리 숏과 줌 숏은 피사계 심도와 원근감에 대한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며 이러한 차이에 따른 감성자의 심리적 변화를 어떻게 일으키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기 본 연구는 영상 촬영에서 카메라의 촬영방법 중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감상자의 감성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간의 내면에 있는 주관적인 감성을 계량화 하거나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형용사 어휘를 이용한 의미 분석법"을 활용해서 감성어휘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주관적인 감성선호도를 설문을 통해 연구하고자 한다. 실험을 위해 최대의 동일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달인 숏과 줌인 숏 두 개의 실험영상을 제작하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추출한 총 6쌍의 어휘를 104명의 실험자에게 보여주어 실험자가 어떤 감성을 느끼는지를 의미 분석법 이론을 사용하여 통계적 실증분석을 통해 감성선호도를 분석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문제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편안한/불편한 감성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점이 검증되었으며 줌 숏보다 달리 숏에서 편안함이 더욱 유발되었다.
두 번째 연구문제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자연스러운/어색한 감성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점이 검증되었으며 줌 숏보다 달리 숏에서 자연스러움이 더욱 유발되었다.
세 번째 연구문제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단순한/복잡한 감성 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차이임이 확인되었다. 즉, 줌 숏/달리 숏 구분에 따른 단순/복잡 감성어휘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네 번째 연구문제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지루한/흥미로운 감성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점이 검증되었으며 줌 숏보다 달리 숏에서 흥미로움이 더욱 유발되었다
다섯 번째 연구문제'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화려한/순수한 감성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차이임이 확인되었다. 즉, 줌 숏/달리 숏 구분에 따른 화려한/순수한 감성어휘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지막, 여섯 번째 연구문제 '달리 숏과 줌 숏의 차이에 따른 입체적인/평면적인 감성선호도'에 대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점이 검증되었으며 줌 숏보다 달리 숏에서 입체적인 느낌이 더욱 유발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줌 숏의 경우 달리 숏에 비해 불편함, 어색함, 흥미로움, 평면적인 등과 같은 감성선호도를 보였으며, 달리 숏의 경우 줌 숏에 비해 편안함, 자연스러움, 지루함, 입체적인 등과 같은 감성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가 무빙 숏을 사용하는 촬영에서 감상자의 감성선호도를 이해하는데 기초 자료를 사용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