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공무원의 부패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공통적인 속성처럼 되어 있다 할 것이다. 중국도 헌법에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라고 규정하여 국민에게 권력을 행사하는 공무원의 행동 규범을 분명하게 명시해 놓았으나 중국 공무원들의 부패는 끊임없이 확대 생산되고 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그 영향으로 중국 사회에 만연한 배금주의는 관리들을 부패의 길로 인도하였다. 사실 개혁개방 이후 연일 터져 나온 공무원들의 부패사건으로 중국정부와 공산당은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지 이미 오래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부패는 이미 곳곳으로 만연되어 맹약(猛藥)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회의 공정함과 정의뿐만 아니라 공산당의 생사존망까지 위협받고 있다.
2013년 3월 14일 중국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시진핑(習近平)이 '호랑이(부패 고위관료)와 파리(부패 하위관료)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새로운 이념을 제시하면서 전례 없는 강도의 반부패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부패가 성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공무원 부패의 실태와 특징을 살펴보고, 중국공무원 부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시간적 범위는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이며,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한다.
첫째, 중국 공무원 부패에 대한 이론적 분석이다. 여기에서는 부패에 관한 이론들을 검토하였으며, 국내외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들을 중심으로 기존 연구문헌을 조사하여 공무원 부패의 개념, 유형, 다양한 접근방법을 제시하였다.
둘째, 선행연구를 통해 중국 공무원 제도를 살핀 후 중국공무원 부패의 실태와 특징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패를 초래하는 원인을 정치·체제적, 제도적,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분석한다.
셋째, 중국공무원 부패방지에 대해 정치·체제적, 제도적,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개선방안의 제시하고자 한다. 부패방지를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공무원의 의식개혁, 행정문화의 개선, 교육과 홍보의 강화 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한다.
중국은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패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특히 공무원 관련 부패의 고리를 없애기 위해서는 법제도 개선과 부패행위에 대한 투명한 법 집행, 그리고 모든 국민 앞에 평등한 의법치국(依法治國)을 통해 부패공화국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공무원 부패의 근절은 공무원이나 사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모든 국민이 여기에 동참하여야 하고 스스로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중국의 부패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위공직자에 대한 감찰과 제도의 확립이 시급하며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위층의 솔선수범이 선행될 때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