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안반도의 정치·행정적 네트워크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무안반도의 통합 방안을 모색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의 범위는 내용상으로는 1994년 이래로 다섯 차례 이상 추진하였으나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 유일하게 통합에 성공하지 못한 무안반도를 통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고, 공간상으로는 무안반도 즉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을 대상으로 하였고, 시간상으로는 1994년부터 2020년까지이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조사방법을 사용하였다.
정부가 도농통합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한 1994년 이래로 지금까지 56개의 도농복합도시가 탄생했는데, 무안반도만 유일하게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무안반도는 5차에 걸친 통합 추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는데, 실패 원인으로는 무안읍을 중심으로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벌인 통합 반대 운동, 정치인·공무원·이장들의 통합 반대 운동 가세, 통합이 되면 인구·경제 등 모든 분야가 목포로 흡수되고 무안 지역은 주변지역으로 전락하여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뿐만 아니라 화장장·쓰레기 매립장·쓰레기 소각장 등 혐오시설만 무안군 관내로 입지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을 잃고 있다. 그 이유는 2005년 이후로 남악신도시에 도청 및 유관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입지하고 있는 가운데, 남악신도시가 인구·경제 등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무안지역의 통합반대추진위원회가 주장하였던 것처럼 변화가 진행되지 않고, 무안군 삼향읍(남악출장소)으로 사람과 돈이 집중되고, 나머지 목포시·무안군(삼향읍 제외)·신안군 지역은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가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막고 무안반도 전 지역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항산업 육성, 물류산업 조성, 첨단기업 유치, 다도해와 해상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특화된 관광산업 육성 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안반도의 통합으로 지역 역량을 총집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임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무안반도와 전남서남권의 미래는 무안반도의 선 통합과 뒤를 이은 영산강하구역경제권의 대통합을 바탕으로 지역 역량을 총결집하고, 이를 토대로 소득이 높은 첨단산업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는데 달려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