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중등교원 대상의 수업컨설팅 운영 실태를 조사하여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 달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컨설팅 장학 및 경상북도교육청 중등 현장맞춤형장학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둘째, 수업컨설팅에 대한 인식과 운영현황은 어떠한가?
셋째, 수업컨설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넷째, 수업컨설팅의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본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경상북도 소재 중등학교 학교규모 및 지역별 분포를 고려하여 울릉 소재 2개 학교, 영주 지역 2개 학교, 포항지역 2개 학교, 울진 지역 4개 학교, 구미 지역 3학교, 칠곡 지역 2개 학교, 김천 지역 2개 학교, 성주 지역 1개 학교, 총 18개 학교를 선정하여 모바일 및 인터넷 설문지를 배포하여 총 222부를 회수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WINDOWS 18.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교차분할표 분석, 카이스퀘어 검정, t-test 분석,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현재 경상북도교육청 중등교원들은 컨설팅장학의 개념에 대해 비교적 명확히 알고 있었고, 그중 교직경력 5년 미만의 초임교사들의 개념 인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하위집단이 컨설팅장학의 영역 구분과 각 영역의 개념인식 면에서는 다소 낮았다. 컨설팅장학의 가장 중요한 영역을 고르는 질문에서 수업컨설팅이라 응답한 비율이 67.1%로 높은 점을 볼 때, 컨설팅장학이면 당연히 수업컨설팅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연구대상자에서 경상북도교육청 중등 현장맞춤형장학의 개념 인지율이 컨설팅장학에 대한 인지율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컨설팅장학 대신에 경상북도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는 중등 현장맞춤형장학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 보지 않아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색 사업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심층수업컨설팅에 대한 인식과 운영현황 조사 결과를 보면, 수업컨설팅을 받은 적이 없는 교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교직경력 5년 미만에서는 경험해 본 교원이 더 많았다. 이는 2010년 이후에서야 컨설팅장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경력 교사들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수업컨설팅을 받은 이유가 교장, 교감, 연구부장의 권유 때문으로 나타나 비자발적 성격이 강했으므로 아직 수업컨설팅이 올바로 정착되지 않은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수업컨설팅을 받은 교사들의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므로 자발성의 원칙만 지켜진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단위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컨설팅의 문제점은 수업컨설팅이 그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이유로는 컨설팅의 주요 원리인 자발성, 전문성, 독립성, 선택성 등이 잘 지켜지지 않은 채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교수-학습 과정에서의 문제점 해결이라는 수업컨설팅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외부의 강요가 아닌 의뢰인의 자발적 요청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컨설턴트의 전문성 확보 및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 주는 자문성과 자신의 수업 문제 해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성의 원리 등이 잘 지켜져야만 한다.
넷째, 수업컨설팅을 그 목적과 기능에 맞도록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관 주도로 컨설팅을 진행하기보다는 학교 단위의 계획 수립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컨설턴트 또한 외부 전문가 보다 의뢰인과 교감하고 원활한 상호작용을 지속할 수 있는 교내 동료교사 또는 지구별 수석교사가 적절하다. 교수-학습 과정 진단 및 문제점 해결을 위해 1:1 대면 접촉 방법을 사용하고, 컨설팅을 통해 노력하는 교사에게 전문성 계발을 위한 연수 참여의 기회를 우선 제공하며, 수업컨설팅을 통한 교수-학습 개선 사례집을 적절히 제공한다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