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트레이닝(pressurization training)은 가압벨트를 사용해 사지의 윗부분을 적당한 정도로 압박한 상태에서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단시간의 저강도 가압트레이닝으로도 근력증가 및 근비대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는 신체질량지수 25kg/㎡이상과 체지방이 30%이상인 비만 중년여성 11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이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 및 근 기능, 염증지표농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명하고자 실시되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 전·후, 신체조성의 변화에서는 체중, 신체질량지수, 체지방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p<.05), 체지방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골격근량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둘째,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 전·후, 대퇴둘레의 변화에서 우측 대퇴둘레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p<.05), 좌측 대퇴둘레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셋째,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 전·후, 근 기능은 각속도 60°/sec의 우측 신전력, 좌측 신전력, 좌측 굴곡력과 180°/sec의 좌측 신전력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5). 그러나 각속도 60°/sec의 우측 굴곡력과 180°/sec의 우측 신전력과 우측 굴곡력, 좌측 굴곡력에서는 트레이닝 후, 모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넷째,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 전·후, 혈중 염증지표 농도변화에서 IL-6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되었으며(p<.05), TNF-α도 통계적 유의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CRP의 농도 또한 트레이닝 후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4주간의 가압걷기트레이닝이 비만 중년여성의 신체조성 변화와 근 기능 향상, 그리고 혈중 염증지표 농도의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며 그러나 4주의 트레이닝 기간이 몇몇 변인들에서의 확실한 개선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어 이후 다양한 트레이닝 기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를 시간이 부족하여 운동을 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 비만 중년여성들을 위한 신체조성변화와 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 작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