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정부의 온실가스·에너지정책에 따라 각종 에너지절감을 규제받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연간 총 1,071TJ의 에너지를 사용하였으며, 에너지 비용으로 약 176억원을 지출하였다. 에너지 사용은 건물에서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냉·난방에서 약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냉난방 에너지 개선대책이 중요한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공항은 여객터미널에 균일하게 냉·난방을 공급하기 위해 대부분 중앙공조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냉·난방 공조구획은 대합실, 사무실, 판매시설지역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았으며 건물 용도별로 냉·난방 온도와 공급시간도 서로 상이하게 적용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는 시간에도 여객터미널 지역에 냉·난방을 계속 공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중·소규모 공항은 전체에너지 사용량 대비 냉·난방에너지 비중이 높아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 중·소규모공항 건물의 냉·난방운영방식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냉·난방에너지 사용량 및 비용을 절감하는데 목적이 있다. 사례선정은 항공기 운항편수가 출발기준 일일 5편 이하이며 운항시간 간격이 큰 4개 중·소규모 공항으로 하였다. 그리고 냉·난방운영방식, 초기투자비용, 에너지사용량 및 비용, 유지보수비용을 분석하여 시스템상의 문제점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문제점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LCC분석을 통해 비용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였다.
시스템상의 문제점은 중앙공조방식의 냉·난방 시스템과 공조구획이 건물용도별로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아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는 시간에도 대합실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 문제인 것으로 도출되었다. 운영상의 문제점은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로 정부의 온실가스·에너지 정책을 이행하는데 곤란하고 냉·난방비용이 증가하는 것이 문제인 것으로 도출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으로는 대합실과 사무실 지역의 냉·난방 공조구획 이원화를 제안하였다. 그리고 냉·난방운영방식을 대합실 지역은 중앙공조방식, 사무실지역은 개별공조방식으로 운영하는 혼합공조방식을 제안하였다. 개선방안을 통해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는 시간에는 대합실지역에 중앙공조방식의 냉·난방을 공급하지 않아 에너지 사용량 및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