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는 韓國佛敎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핵심적 개념은 一心이다. 그의 학문적 방법론이기도 한 이 용어에는 불교이론 내부의 모순과 갈등을 해소한 것은 물론 온갖 대립과 반목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의 원리라는 사상적 평가가 담겨 있다. 원효가 韓國佛敎계에서 오늘날 까지도 계속 硏究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남긴 방대한 著述 때문이다. 원효의 著述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원효는 총 100여부 240 여권의 방대한 著述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범위도 般若, 三論, 唯識, 因明, 如來藏, 華嚴, 淨土, 戒律 등 韓國佛敎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본 논문은 원효의 산일된 『般若心經疏』의 復元에 관하여 연구하고자 하였다. 원효의 산일된 경론을 復元하게 되었던 것 중에서 『元燒大師般若心經復元疏』(최범술)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아직까지 최범술이 복원한 『般若心經復元疏』가 학술적 연구나 평가 작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향후 원효의 반야사상에 대한 이해 심화로 좀 더 발전된 연구 과제를 제시하여 韓國佛敎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논자는 원효의 원 저술에서 인용하여 복원한 『元曉大師般若心經復元疏』와 원효의 산일된 저술과 간격을 최소화 하고, 최범술과 원효에 般若心經觀의 인식 차이를 최소화 하여 연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원효의 반야사상 인식을 재구성하고 재 정돈 하고자 하였다.
『元曉大師般若心經復元疏』는 원효의 반야사상에 입각하여 般若에서 唯識과 如來藏思想과 華嚴思想을 포함하여 一心사상으로 해석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般若心經復元疏』의 三門體系 중에서 摠擧門과 別顯門의 二門은 和評과 會通하는 원효의 一心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元曉大師般若心經復元疏』는 열반을 無障碍解脫, 平等性解脫, 無相行解脫, 無碍解脫로 圓融無礙(碍)함을 밝혀냈다할 수 있다. 『般若心經復元疏』는 華嚴宗의 圓融無礙와 같은 경지를 『般若心經』에서도 보았기에 無碍解脫을 사용하였고, 또한 『般若心經』에서 『金剛三昧經』의 一味觀行과 같은 경지를 보았을 것이다. 『般若心經復元疏』는 원효가 이런 一味觀行을 바탕으로 실천 원리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 저술은 至公無私와 같은 和諍과 會通을 펼친 『般若心經』 註釋書라 할 수 있다. 또한 『般若心經復元疏』는 一味觀行의 金剛三味를 실천하는 修行書이며, 華嚴宗에서 나타난 圓融無礙한 無碍解脫의 修行書로 볼 수 있으므로 修行書誌의 토대와 기반이 될 수 있다.
논자는 산일된 문헌을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산일된 『般若心經疏』를 재구성하여 해석학적 복원과 함께 반야사상을 함께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보완된다면 향후 원효 사상에 대한 이해 심화와 아울러 韓國佛敎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있어 많은 발전과 기여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