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초기경전 한글 번역본 『앙굿따라 니까야』 , 『쌍윳따 니까야』 , 『맛지마 니까야』 , 『청정도론』 에 있는 다섯 가지 장애와 다섯 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리고 「다섯 가지 장애와 그 극복 방법」 을 냐나뽀니까 스님이 편역하고 재연스님이 옮긴 글을 참고하였다. 먼저 불교의 선정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장애와 그 극복 방법을 초기경전을 토대로 알아보고, 그 다음으로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은 현대인이 알기 쉽게 풀이하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 심리학에서 다섯 가지 장애를 각 심리학파에서는 어떻게 보고 그 극복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차이점과 공통점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불교의 목표는 깨달음을 통하여 열반을 이루는 것이다. 열반은 고통의 연속됨을 멈추고 윤회에서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 가지 장애는 고통이며 마음을 혼란스럽고 산란하게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를 선정을 방해하는 장애이며 선정을 완성하기 위하여 극복하여야 하는 것으로 본다. 즉 이러한 다섯 가지 장애는 불교 수행법 중에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을 방해하며 이러한 장애를 만나게 되면 수행의 진전을 이룰 수 없고 고통을 유발한다. 그래서 불교수행을 함에 있어서 먼저 이 다섯 가지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와 대처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으로 본 연구를 하게 되었다. 다섯 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인간이 행복으로 나아가게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불교의 사마타 수행은 집중 수행으로 선정에 들어 완전히 정신이 하나에 몰입하게 되어 얻게 되는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장애를 일시나마 멈추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경전에서는 다섯 가지 장애로부터 벗어나면 마음은 다루기에 알맞고 부드럽고 빛이 나고 잘 무너지지 않고, 모든 번뇌들을 소멸하기 위하여 올바르게 삼매에 들고, 최상의 지혜를 실현하는 능력을 얻는다고 설한다. 그리고 그 극복방법으로 수행자가 자신에게 다섯 가지 장애가 안으로 있음을, 안으로 없음을, 아직 생겨나지 않음을, 버림을, 멈춤을 정확하게 안다는 것에서 수행이 시작된다고 한다.
현대 심리학에서의 다섯 가지 장애의 해결 방법을 살펴보니, 다섯 가지 장애를 효과적으로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는 인지치료의 제3동향인 MBCT, MBSR, DBT, ACT 등의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많은 치료적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기법은 다섯 가지 장애의 해결 방법으로, 알아차림을 기반으로 하여 우울증 재발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하여 개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의 미국 심리치료자 중에 40% 이상의 심리치료자가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많은 치료적 기법을 활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MBSR은 불교의 수행기법과 유사한 기법을 활용하여 병원에서 내담자를 치료하고 있다. 결국 다섯 가지 장애를 여러 심리학에서 살펴보니 현대에는 불교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한 심리학들이 다섯 가지 장애에 대한 치유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잔 카밧진은 sati를 기반으로 한 불교명상을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임상과 과학적으로 그 효과성을 증명해 내고 있다. 또한 연구자들이 논문을 통하여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의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효과가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만성질환과 만성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알아차림을 기반으로 한 불교명상과 스트레스의학, 행동의학적인 태도를 임상적인 효과를 위해서 구조화 하여 MBSR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 또한 각자 본인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통증과 질환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런 점에서 불교 수행은 깨달음을 완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 질환에도 아주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본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내담자들이 불교 수행법을 만나 처음에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수행으로 마음에 편안함을 얻어 수행자적 마음으로 좀 더 집중적인 불교 수행을 한다면, 더 나아가 불교의 진리인 무상·고·무아의 법을 만나 윤회를 멈추게 하는 완전한 자유인으로 열반에까지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수행법은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정신적 치유와 영원한 자유에 이를 수 있다. 그것의 시작을 경전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다섯 가지 장애가 있다.'라고 분명히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자유에 이르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인 것을 본 연구를 통하여 알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자도 이번 생을 통해 수행을 해 나가면서 '내면에 있는 다섯 가지 장애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들을 모두 멈출 수만 있다면 그 곳에는 자연스럽게 칠각지의 요소인 기쁨과, 평안, 평정 등의 요소가 드러나 부처님 가르침의 진리인 삼법인을 체득하고 두 번 다시 물러나지 않는 믿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일어났다. 이러한 믿음은 내면을 주시하면서 알게 된 수많은 장애 요소들을 만나면서 그것들이 끊임없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생멸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자각은 다섯 가지 장애를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이렇게 끊임없이 수행해 나가면 누구나 열반에도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불교에서의 열반은 삼독의 소멸이다. 탐·진·치 삼독의 불이 꺼진 것이다. 다섯 가지 장애의 완전한 소멸은 성자의 단계 즉 아라한의 단계에서 완전히 멈춘다.
고통을 유발하는 다섯 가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불교 치유 프로그램의 개발은 고통 받는 대중들을 고통의 소멸로 이끌 수 있다. 따라서 불교 치유 프로그램은 고통을 소멸한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더욱 깊은 통찰 수행으로 이어지게 하여, 결국에는 삼독을 소멸한 최고의 행복인 열반에 이룰 수 있도록 경전을 토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불교인의 당면 과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