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입원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음악을 사용한 지시적 심상'이 기분상태의 변화와 생리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시행된 비동등성 대조집단 사전사후 설계(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post test design)를 사용한 실험연구이다. 실험 기간은 2015년 7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소재 일 정신과 병원 폐쇄병동에 입원중인 성인 남녀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단회기로 시행되었다. 총 54명의 입원 정신질환자 중 실험집단 27명은 '음악을 사용한 지시적 심상' 음원을 11분간 감상하였고, 대조집단 27명에게는 책을 제공하고 11분간 보통의 상태로 지내게 하였다. 음악 중재가 변화시키는 심리적 영향과 생리적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의 사전과 사후에 기분상태 검사(Korean-Profile of mood states-B, K-POMS-B)와 수축기·이완기 혈압, 맥박 수, 말초피부온도를 측정하였다. 또한, 대상자의 직접적인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집단에 음악 중재에 대한 간단한 설문과 소감을 추가로 알아보았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의 독립t검증과 대응t검증을 이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을 사용한 지시적 심상을 사용한 실험집단 내의 기분상태의 사전점수와 사후점수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t= 5.80, p〈 .001), 하위6개 유형 가운데 '긴장, 불안, 우울, 분노, 활력, 피로'의 5개 영역에서 유의하였다(p〈 .05), 둘째, 대조집단과의 비교검증에서 실험집단과 대조집단 간의 기분상태 점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t= -4.07, p〈 .001), 하위 6개 영역 중 '긴장, 우울, 활기, 피로'의 4개 영역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p〈 .01). 셋째, 실험집단 내 생리적 반응의 사전점수와 사후점수에서 혈압과 맥박은 유의하지 않았고, 말초피부온도에서는 유의하게 나타났다(t= -10.82, p〈 .001). 넷째, 음악을 사용한 지시적 심상 중재를 받은 실험집단과 대조집단 간 생리지수의 사전점수와 사후점수에서도 혈압과 맥박은 유의하지 않았고, 말초피부온도에서는 유의하게 나타났다(t=5.10, p〈 .001).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입원 정신질환자에게 '음악을 사용한 지시적 심상'이 단회기로 시행되어 입원 정신질환자의 기분상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p〈 .001), 생리적으로는 수축기·이완기 혈압과 맥박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p〉.05), 말초피부온도에서 유의한 증가를 보여 긴장이완의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p〈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