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현대 사회에서 미용의료서비스는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여성과 남성들을 대상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수준은 이미 국내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은 한국 미용의료서비스의 주요 고객이 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의 미용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고객과 중국고객의 인식 및 서비스 품질요인을 비교·분석함으로써 중국 고객 및 국내 고객용 미용의료서비스 특화 프로그램의 수립과 마케팅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한국 미용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성형외과, 피부과를 방문한 한국인과 중국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2015년 3월 2일부터 4월 4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한국인 200명, 중국인 200명의 총 400명의 유효표본을 획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인구통계학적 특성, 미용시술 및 수술에 대한 견해, 미용시술·수술에 대한 인식, 외모 만족도, 미용의료서비스 품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비교하였고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차이에 관해서 알아본 결과, 미용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은 성별, 결혼여부, 연령, 학력, 직업, 월평균수입 등의 항목 중 연령과 월평균수입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20대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으며, 한국인은 50대 이상 고객의 비율이 17.5%인데 반해 중국인은 9.5%수준으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월평균 수입에 대해서는 한국인은 200-400만원 미만이 36.0%으로 가장 많이 분포하였고 600만원 이상의 수입에 해당하는 사람이 36.5%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으나, 중국의 경우는 200-400만원이 15.5%인 반면 월평균 수입이 6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가 56%에 달해 한국인에 비해 월평균 수입이 많은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둘째, 미용 시술·수술 전반에 대한 한국인과 중국인의 견해차이 항목에서는 추후 선호하는 미용시술·수술과 미용시술·수술을 하려는 이유, 1회 성형수술비용에 대해 조사한 항목에서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한국인은 피부, 리프팅, 쁘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술을 선호하는 반면 중국인은 피부, 쁘띠 시술 비율도 높았지만 윤곽, 지방흡입 등 수술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를 통하여 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더라도 조금 더 효과적인 방법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미용시술·수술을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인은 자기만족이 대부분을 차지하였지만 중국인의 경우 자기만족과 함께 연예인성형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한류의 열풍과 연관되어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서 선호하는 미의 기준이 다르므로 중국인이 선호하는 미의 기준과 인기 있는 한류 연예인등 중국에 대한 트랜드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성이 있다.
한국인은 1회 성형수술비용을 50-100만원이 가장 적정한 이용으로 인식하는 반면, 중국인은 50만원에서 500만원사이가 적절하다고 인식하여 비교적 비용적인 면에서는 관대한 입장이었는데 이는 인구통계학적 조사에서 중국인이 월 소득이 한국인에 비해 높았던 부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셋째, 미용시술·수술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한 항목에서는 미용지식에 대해서는 한국인보다 중국인의 지식수준이 높았으며, 미용효과, 미용 외 효과에 대해서는 한국인보다는 중국인의 인식수준이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한국인의 경우 쉽게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한국인에 비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에 비해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도가 높으며 미리 알아보고 오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한국인에 비해 단순히 알아보기 위한 상담이 아닌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확률이 높다.
넷째, 외모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항목에서는 한국인은 자신의 외모에 비교적 만족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중국인의 경우 자신의 외모에 대해 다소 불만족스러운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병원에 내원한 중국인 고객은 이미 시술이나 수술의 필요성을 느끼고 미용시술·수술을 받을 목적으로 내원한 만큼, 한국인보다 외모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섯째, 미용의료서비스 품질요인을 조사한 항목에서 신뢰성, 혜택성, 유형성은 중국인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성은 한국인의 응답도가 더욱 높은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는 문화적인 차이와 내원목적 등의 차이로 인해 유의한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미용의료서비스의 선택 요인 및 이용실태 파악을 통해 한국인 뿐 만 아니라 중국인에게 적합한 한국 미용의료서비스의 발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를 가지나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표본의 대표성 문제이다. 본 연구에 사용된 표본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병원 급 규모의 성형외과·피부과에 내원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구하였기 때문에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제한점을 가진다.
둘째, 조사대상자가 400명으로 대부분 미용의료서비스를 받은 고객에 대한 한정된 조사결과로 미용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및 인식차이를 일반화하기는 무리가 있다. 연구에 참여한 고객 선정이 몇 개의 병원만을 대상으로 하여 고객의 의료기관 선택속성에 대한 특성을 대표하는 결과로 일반화하기에는 자료의 대표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본 연구의 조사대상이 대부분 여성 응답자로 편중되어 조사가 진행되었다.
넷째, 조사시점의 문제이다. 본 연구는 2015년 3월 2일부터 4월 4일 약 한달간의 기간 동안 미용의료서비스를 받은 대상자들을 통해 연구가 이루어졌다. 즉, 의료서비스를 받은 시점 동안만의 연구결과이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연구과제로는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가 점차 국제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위와 같은 제한점들을 보완하여 중국 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개별적 분석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시대에서의 한국의 미용의료서비스의 질적, 양적 성장에 도움을 주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