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시대 이후 경제적 팽창기에 걸맞게 거대해진 도시는 2008년 전세계를 덮친 금융위기 앞에서 그 성장을 멈추었다. 도시를 구성하던 인구의 노령화와 도심 내 직주근접형 생활유형은 막대한 자본으로도 확장에 제약을 받았고 도시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러한 이유로 쇠락한 도심의 재발견, 주거공간의 재조명, 버려진 도시시설의 재활용, 단절된 도시공동체의 재탄생 등 도시를 재발견하는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위기를 맞은 도시에 내려진 긴급구호 차원의 절박한 단계에서부터 복원, 재활성, 재창조 등 질적 단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도시재생은 사회·문화적인 거점 역할은 물론 지역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대부분의 선행 사업에서 나타나듯 경관정비, 시설물의 개선, 간판정비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정부주도형 하향식 진행방식을 고수하여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지역특색이 고려되지 않은 등 도시의 특성과 지역성이 표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과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사례에서 나타나는 공공디자인의 요소들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공공디자인이 단순한 기능 및 환경의 개선에서 나아가 도시재생을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서 적용될 수 있는 활성화방안을 제언 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범위 및 방법으로는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에 관련된 선행연구 고찰과 해외 선진사례의 분석을 통하여 상관요소를 도출하고,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의 상관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의 접근체계를 고안하고, 방법론을 제언하고자 한다. 또한, 이론적 자원으로는 공공정책이론, 공공 디자인이론, 도시생태론, 거버넌스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한편, 본 연구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I 장에서는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연구의 범위 및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제II장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의 개념과 구성요소,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선행연구를 고찰한다. 제III장에서는 도시재생과 공공디자인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문헌 및 선행연구의 분석을 통해 그 상관성을 알아보고 상관요소를 도출한다. 제IV장에서는 도출된 상관요소를 중심으로 국내외 사례 들을 분석하고 상관요소들이 도시재생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인과 특성을 검토하고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VI장에서는 본 연구의 시사점을 종합하여 요약하고, 정책적 함의 및 제언을 통해 향후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